브레이커스 선수들이 13일 하나카드와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서로 격려하는 모습. 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의 '외인 구단' 브레이커스가 지긋지긋한 9연패에서 탈출했다. 무려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이뤄낸 감격적인 2승째다.
브레이커스는 13일 경기도 화성특례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화성특례시 투어 2026-2027' 2차전에서 하나카드를 눌렀다. 풀 세트 대접전 끝에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팀 리그 최장 10연패 불명예 위기에서 탈출했다. 브레이커스는 올 시즌 팀 리그 개막전에서 휴온스를 4-0으로 완파한 이후 1라운드를 8연패로 마쳤다. 이번 2라운드 1차전에서 하림에 0-4로 지면서 팀 리그 최장 타이인 9연패를 당한 터였다.
브레이커스는 올 시즌 팀 리그를 앞두고 SK렌터카가 해체되면서 전격 창단된 팀이다. 강호 SK렌터카를 이끌던 '헐크' 강동궁(휴온스), 벨기에 신사 에디 레펀스(하이원리조트) 등이 흩어진 가운데 이승진, 임경진 등 그동안 팀 리그에서 뛰지 않았거나 방출된 선수들로 구성된 '외인 구단'이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브레이커스는 강동궁, 최성원이 버틴 휴온스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기존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험과 전력으로 1라운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0연패 위기에 놓인 브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 하나카드를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1세트 남자 복식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오성욱이 신정주-한지승을 11-8(6이닝)로 잡은 데 이어 2세트 여자 복식에서 임경진-히다 오리에(일본)가 김가영-김진아를 9-5(6이닝)로 꺾었다.
하나카드도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남자 단식에서 몬테스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를 11-9(6이닝)로 눌렀지만 '당구 여제' 김가영이 6세트 여자 단식에서 임경진을 9-1(6이닝)로 잡는 저력을 보였다.
브레이커스 주장 이승진. PBA 운명의 마지막 7세트. 브레이커스 주장이 힘을 냈다. 이승진은 5이닝째 터진 신정주의 하이 런 5점에 3-10,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5이닝 후공에서 뱅크 샷 없이 무려 8점을 퍼부으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하나카드는 2라운드 2연패를 안았다.
휴온스는 2라운드 1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우승팀 우리금융캐피탈을 4-1로 제압한 휴온스는 2연승을 달렸다. 하이원리조트도 하림을 4-3으로 누르고 2승, 승점 5로 휴온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져 2위에 올랐다.
승리 후 환호하는 휴온스 선수들. PBA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를 상대로 3-0으로 앞서다 3-3 동세트를 허용했지만 7세트 주장 김재근의 2이닝 퍼펙트 큐로 진땀승을 거뒀다. 에스와이도 웰컴저축은행에 1-3 열세를 뒤집고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14일에는 낮 12시 하이원리조트-에스와이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웰컴저축은행-NH농협카드, 휴온스-크라운해태 경기가 이어진다. 오후 6시 우리금융캐피탈-브레이커스, 오후 9시 하림-하나카드의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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