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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꼬이는 호르무즈…미국 '봉쇄 vs 이란 '후티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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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 재고 급감…석유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연합뉴스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대결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석유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CNN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랬듯 함정을 순환 배치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미군이 중동에 장기간 배치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대신해 조지 워싱턴함을 투입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란 경제 고립을 거듭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보수매체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추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니 주목해 달라. 전례없는 경제 고립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경제적 고립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물자를 차단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결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같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싸움을 이어갔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호르무즈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듯 "가짜 뉴스보다 더 최악은 바로 가짜 정보다.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비슷한 시점에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입구에서는 나란히 군사작전이 벌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석유사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소속 선박 2척이 공격받았고, 아랍에미리트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란의 동맹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후티 반군은 또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 있는 예멘 정부군 공군 시설을 타격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양국의 대결 격화로 중동 원유 수출입 항로가 막히면서 세계 각국의 석유 비축량은  급속도로 줄고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이 지난달 예측한 하루 감소물량 보다 60만 베럴이 많은  하루 430만 배럴씩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원유 재고가 하루 220만 배럴씩 급감했으며, 전 세계 재고량이 202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79억 배럴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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