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의원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술행사였고, (이 의원이) 행사에서 나온 발언들이 본인 입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여러차례 당 입장을 말씀드렸다. 국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부분들이 과도한 정치 공세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토론회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발제자들이 포괄적이고 입체적이고 의미 있는 토론을 통해 학술적 측면에서 5·18이 가지고 있던 의미를 분석했다"며 5·18을 성역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의 이런 방침에도 당 안팎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책임당원 3700여명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이 의원 징계를 촉구하는 제소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제소장에서 이 의원이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이었던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과 나란히 착석한 점을 문제 삼았다. 허 이사장은 5·18 당시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어떤 이들과 뜻을 함께하는지 보여주는 대참사"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이어졌다.
재선 최형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5·18의 의미에 대해서는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당시 분명히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의원 제명촉구결의안을 낸 데 대해 "장동혁 대표에게 하나의 시험대가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비주류인 6선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광주오월정신을 모욕해 명명백백 당의 강령, 당헌, 당규를 짓밟은 이 의원은 당연히 제명해야 한다"고 썼다.
앞서 이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연 토론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표현한 발제 내용이 논란을 일으키며 여권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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