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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해결"…중국, 유교 간판의 '폭력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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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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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과자가 세운 서원서 발생
휴대폰 압수당한 후 폭행·감금
'국학 간판' 시설 수천개 달해

학생들을 감금·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민간 교육시설인 중국 '여시서원'의 내부 모습. X 영상 캡처학생들을 감금·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민간 교육시설인 중국 '여시서원'의 내부 모습. X 영상 캡처
중국에서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자녀를 교정하겠다며 보낸 사설 기관에서 폭행과 감금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기관은 과거 불법 경영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과자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중국 중앙방송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감독 당국은 저장성 신창현에 있는 '여시서원(如是书院)'이라는 민간 교육시설에서 폭행과 구금 등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 시설은 당국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국학(國學)'과 '예절교육'을 내걸고 수강생을 모집했다. 국학은 통상 전통 유교를 일컫는다.

스마트폰에 중독돼 학교 가기를 거부하거나 갈등을 일으키는 소위 '문제아' 자녀를 바로잡아 주길 바라는 부모들이 많이 찾았다. 여시서원도 이런 부모들의 심리를 파고들어 적극 홍보했다.

14세 여학생 샤오린(小林)의 부모는 스마트폰에 빠져 밤낮이 뒤바뀐 그를 서원에 보냈고, 1년 동안 머무른 대가로 12만 위안(약 2500만 원)이나 치렀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곳에 보내졌다.

하지만 이곳의 생활은 휴대폰과 신분증을 압수당한 후 폭력과 체벌로 점철됐다. 조사 결과, 학생들은 손으로 뺨을 맞거나 발로 차이는 일이 다반사였고, "표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체벌을 받기도 했다.

20대 남성은 서원을 떠나려고 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1시간 동안 구타를 당했고, 22살 여성 쉬(徐)모 씨는 폭행 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에는 한 남학생이 "왜 나를 이곳에 보냈냐"며 어머니에게 울부짖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설립자 라이모밍은 2016년부터 저장성 신창현에 여시서원을 운영하며 전국에서 수강생을 모집했다.

그는 단기·장기반, 강좌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숙사형(폐쇄형) 교육을 진행했다.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너를 때리는 것은 모두 너를 위한 것이다", "아이는 맞아야만 교육이 된다"고 포장했다.

공안 당국은 라이모밍과 공범 2명은 피보호자 학대 혐의를 적용해 8월 7일 형사 구금했으며, 추가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원에 있던 50여 명의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보내졌다.

유교를 내세운 라이모밍은 지난 2002년 불법 경영죄(다단계 조직 운영)로 징역 2년 및 벌금 50만 위안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점을 부각하며 "출소 후 '전통 국학 대가'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국학을 간판으로 내건 사설 기관이 약 4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이 금지된 농촌 여름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캠프 주관 업체들은 "나쁜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감사하는 마음을 기를 기회"라고 홍보하고 있다.

중국 남부 쓰촨과 윈난, 구이저우 등의 농촌에서 주로 운영되는 캠프 참가 비용은 열흘 과정에 5천위안(약 105만 원)에서 1만 위안(약 210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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