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러지(CXMT)가 설립 초기부터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D램을 개발하려 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출신 전모씨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전씨는 2016년 CXMT 설립 당시부터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삼성전자의 PRP(Process Recipe Plan) 정보를 빼내 D램을 개발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CXMT는 설립 당시 연구소도, 설비도 없었으며 자체 연구를 통해 기술을 개발할 생각도 없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PRP는 D램 제조에 필요한 약 600단계의 공정 순서와 각 단계에서 사용하는 설비, 공정 조건 등을 담은 자료다.
삼성전자에서 28년간 근무한 전씨는 CXMT로 이직한 뒤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공정기술을 불법 취득·사용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는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약 5년 동안 1조 6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18나노 D램 공정기술이 CXMT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24년 1월부터 관련 수사를 벌여 지난해 12월까지 전씨 등 CXMT 개발 인력 10명을 국가핵심기술 유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CXMT가 삼성전자 출신 임직원들을 영입한 뒤 확보한 공정 정보를 중국 현지 설비에 맞게 수정·검증하는 방식으로 D램 개발에 활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CXMT는 이후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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