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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후 더 오른 '롤러코스피'…사이드카 울리며 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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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기대' 삼전닉스 9%·12% 급등
매도 사이드카 49번 발동

연합뉴스연합뉴스
20일 코스피가 전날 5.80% 폭락을 딛고 다시 5.89% 급등한 채 정규장을 마감했다. 전날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우려로 개장 6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과는 정반대로, 이날은 '매수 사이드카'를 울리며 매수세를 진정시켜야 했다.

간밤 미국 재무부의 긴급 조치로 국채금리가 급등을 멈추고,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발표가 상승의 재료가 되긴 했지만,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피' 장세가 재현된 모습이다.  

일주일 만에 또 사이드카…매도 정지 하루 만에 매수 정지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하루 새 398.66p(5.80%) 빠져 6471.17에 마감했지만, 또 하루 만에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지수를 단숨에 400p 가까이 돌려놓은 배경엔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과 관련한 미 재무부의 긴급 조치가 주효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 10~30년 만기 국채금리 매입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5.34%에서 5.18%로 내려왔고, 4.7%를 넘어서던 10년물 국채금리도 4.6%대로 진정됐다.

전날 장마감 직후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도 상승의 재료가 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하루 새 10% 가까이 하락해 150만원 밑으로까지 내려갔지만, 주주환원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160만원을 단숨에 넘어서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전날 폭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209.17p(3.23%) 오른 6680.34에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이어 오전 9시 57분쯤엔 기관투자자의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지수는 6780.50이었지만 5분간의 냉각조치가 끝난 뒤에도 추가로 상승폭을 키워 장중 한때 69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로써 올들어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는 49번 울렸다. 이 중 매수 사이드카는 24번, 매도 사이드카는 25번 울렸다. 전날 발동된 25째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 12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울린 건데, 하루 만에 방향을 바꾸며 극심한 변동성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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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7조 매수세 다시 유입…SK하닉 13%·삼전 10% 안팎↑

외국인의 매수세도 다시 유입됐다. 전날 3조4천억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1조7천억원을 다시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700억원, 4900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2.73% 올라 169만1천원에 마감됐다. 관련 종목인 SK스퀘어도 11.85% 올라 112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주주환원책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9.49% 상승한 27만1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19만1200원으로 10.07% 올랐다.  

대신전략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 이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과 관련, "아직 세부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가 반도체 및 국내 증시 전반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 국채금리를 끌어내린 재무부의 조치가 임시방편에 그쳐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피하기 어렵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나증권 허성우 연구원은 "재정적자라는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빅테크의 초장기 회사채 공급 확대와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등 장기 금리 상방 요인은 여전하다"며 "테크니컬한 바이백(buyback·재무부가 발행한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 수단만으로는 금리 추세를 전환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봤다.

현대차증권 이화진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재정 적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장기물 금리가 크게 상승해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27일)와 월말 미 잭슨홀 회의, 내년도 예산안 공개가 대기 중이어서 당분간 경계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43(1.99%) 오른 840.89에 마감했지만, 거래대금 유입 규모는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127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9억원, 기관 112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 주가가 33만9500원으로 11.86% 올랐고, 에코프로(2.20%), 레인보우로보틱스(1.95%), 주성엔지니어링(3.32%) 등 시총 상위 종목이 고르게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92.40원에 거래되며 하루 내내 1400원 아래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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