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호> 가뭄과 폭우를 오가는 기후위기, 그리고 많은 양의 물을 끌어다 쓰는 AI 산업까지. 물 문제는 지금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버려지는 물, 하수에서 그 답을 찾는 국내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 대표 수처리 기업 부강테크와 함께 기후위기 시대 물을 보는 새로운 관점 짚어보겠습니다. 부강테크 최문진 대표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문진> 안녕하세요.
◆ 홍종호> 반갑습니다. 제가 국내 대표 수처리 기업이다 이렇게 소개를 했는데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소개 좀 부탁합니다.
◇ 최문진> 저희 회사는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예전에는 물만 깨끗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었는데요. 기후위기 때문에 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슈들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기술뿐만 아니라 거기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 그리고 거기서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 이런 것들을 같이 개발해서 공급하는 사업들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주로 주력하고 있는 게 하수처리장인데요. 하수처리장에 처리 시설만 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물과 에너지, 자원순환 이런 것들이 같이 어우러져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 홍종호> 폐수라고 할 경우에 생활오수도 있고 또 산업폐수도 있잖아요. 다 합니까?
◇ 최문진> 다 할 수 있습니다. 처리장이 조금 다를 뿐인 거죠.
◆ 홍종호> 부강테크에서 그런 쪽의 기술을 다 갖고 있나요?
◇ 최문진> 맞습니다. 주로 저희가 하수처리장 사업을 오랫동안 했고요. 최근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배터리라든지 이런 폐수처리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도 지금 저희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대표님은 언제부터 부강테크와 함께 하신 건가요?
◇ 최문진> 저희 회사가 1998년도에 창업을 했거든요. 그때 저도 신입사원으로 같이 창업 멤버로 들어와서 지금 28년 정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러면 학교 졸업하시고 평생 지금 한 기업에만 계신 거예요? 그런 건 아니에요?
◇ 최문진> 아쉽게도 좀 그런 상황입니다. (웃음)
◆ 홍종호> 아쉬운 겁니까? (웃음) 회사에 굉장히 애정도 많으시고,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지금 대표이사까지 되신 거네요. 집에서 우리가 세수하고 빨래도 하고 화장실도 쓰고, 많은 물이 배관을 통해서 흘러나가잖아요. 사실 사람들은 흘러가면 다 잊는데 이후에 어떻게 처리되는 거예요?

◇ 최문진> 저희 아들이 어렸을 때 저한테 했던 질문이 생각나는 질문인데요. "엄마 이런 회사 다니는데 어떻게 처리하는 거야? 양치를 하면서 이거 물 밑으로 내려가면 어떻게 되는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해서, 그게 엄마가 하는 회사가 하는 거다. 그래서 이게 양치한 물, 세수한 물, 화장실에서 본 물 이런 것들이 다 모이면 하수 관로를 이용해서 하수처리장으로 다 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수처리장에서는 커다란 이물질이라든지 고형물들 같은 걸 제거한 다음에, 눈에 보이지 않는 굉장히 작은 미생물들 이런 것들이 하수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오염원들을 다 깨끗하게 먹고 제거하고 분해한 다음에, 깨끗해진 물은 최종적으로는 소독까지 한 다음에 강이나 하천으로 방류되게 되는 겁니다.
◆ 홍종호> 이런 처리장이 예를 들어 서울이다 그러면, 사실 일반인들은 그게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잖아요. 지금 말씀하시기를, 이게 한강으로 정화된 물이 방류되기 전에 처리를 하는 게 마땅하겠죠.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까? 지상에 있어요, 지하에 있습니까?
◇ 최문진> 예전에는 하수처리장들이 도시에서 나오는 것들을 관로로 다 모아서 도시 외곽에다가 설치를 했는데, 지금은 도시가 계속 성장을 하면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도시 한복판에 있습니다. 지금 서울시만 해도 서울시에 있는 4개의 대형 하수처리장들이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한강을 중심으로 해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거기에 모여서 처리한 물이 한강으로 방류가 되고 있는 상황이군요. 이게 일반적으로 보면 옛날 같으면 환경부, 지금은 기후부죠. 이런 정부가 하는 일이지 민간 기업이 여기서 무슨 일을 하나 궁금할 것 같아요.
◇ 최문진> 맞습니다. 하수처리장 자체나 이런 것들은 공공 영역이기 때문에 공공에서 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공공에서 다 기술을 만들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공공에서는 그런 거에 대한 예산을 만들고 그걸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방향성을 정한다 그러면, 민간은 가장 저에너지로 가장 고효율로 정말 깨끗한 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뭘까, 이런 기술 개발을 하고, 뿐만 아니라 자원으로 재생한다든지 했을 때 경제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들이 어떤 건지에 대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서, 민과 관이 같이 시설을 만드는 게 돼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사실은 기술 개발하고 운영하고 이런 건 민간이 훨씬 잘하죠. 그럼 입찰을 하나요?
◇ 최문진> 네, 그렇죠. 기술 선정하는 심사를 해서 기술도 선정을 하고, 공사 같은 경우는 입찰해서 들어가기도 하고, 운영도 입찰로 하고요.
◆ 홍종호> 우리나라에 이른바 이러한 부강테크와 같은 수처리, 특히 아까 다양한 영역에서 또 공적인 마인드도 상당히 있는 기업 같은데, 이런 회사들이 많이 있습니까?
◇ 최문진> 네, 많이 있고요. 아주 신생 기업들도 있고요. 저희처럼 어느 정도 연차가 된 기업들도 있고 한데, 아쉬운 부분은 이런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라는 겁니다.
◆ 홍종호> 그 얘기는 굉장히 잠재력이 큰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시장이 충분히 커지지는 않고 있다, 이렇게 좀 볼 수 있겠네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최문진> 글쎄요. 환경에 대한 부분들이 항상 뒷전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도 기후위기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하다 보니까, 예산 우선순위라든지 사업 우선순위라든지 사람들의 니즈라든지 이런 것들이 같이 맞물릴 수밖에 없고, 또 기후위기 때문에 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질 수밖에 없잖아요.
◆ 홍종호> 최근에는 굉장히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높아졌죠.
◇ 최문진> 네. 그러면 그것들이 같이 사업화로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수처리를 하시니까 좀 거시적인 거지만 제가 질문을 좀 드려볼게요. 우리 국민들이 물, 폭우, 지금도 당장에 우리 남쪽 거제도에서 엄청난 물폭탄이 내려서 피해도 굉장히 큰데요. 서울만 보더라도 2022년도 강남역 침수. 자동차 위에 서서 구조를 요청하는, 이게 사실은 한국에서는 잘 보기 힘든 장면이었고요. 또 충북 오송에서 물이 범람해서 지하차도로 들어가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생기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도 있었잖아요. 아무래도 수처리 쪽에 종사하고 계시니까 드리는 질문인데, 이런 매년 반복되는 물 피해, 이걸 보면서 대표님은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이걸 기술적으로나 정책에 있어서나 기업의 역할이 좀 있겠다, 이런 생각하십니까?
◇ 최문진> 물 문제는 단순히 비가 안 온다, 비가 많이 온다, 이렇게만 보면 될 건 아닌 것 같고요. 결국은 사람들이 쓰는 물은 항상 일정한데 그 물에 대한 수요라든지 공급이 계속 바뀌는 부분들이지 않습니까? 그걸 어떻게 맞춰서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하고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려면 물이 충분할 때는 그런 것들을 잘 저장하고 관리해서 그 물을 이용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필요하고요. 물이 부족할 때는 기존에 사용한 물을 재사용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을 통해야 하고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이 넘칠 때는 또 하수처리장의 기능 자체가 도시의 물을 배제하는 역할이 또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도시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 이런 전반적인 물 관리를 같이 봐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폭우 때 결국 비가 엄청나게 오는 거고, 또 우리나라는 계절별로 강수량이 굉장히 편차가 크잖아요. 이게 우리나라 같은 나라의 특징인데요. 이거는 어떻게, 저장이 쉽습니까? 아니면 어떻게 처리해야 됩니까? 가끔 뉴스 보면 이런 처리장에서 수용이 안 돼서 역류도 하고 이런 일도 벌어지잖아요.
◇ 최문진> 맞습니다. 앞으로 강우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물들이 하수처리장으로 다 들어오게 된다고 했을 경우에 빨리 처리해서 내보낼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것들을 고민을 해야 됩니다.
◆ 홍종호> 빠르게 강으로 내보낼 수 있도록?
◇ 최문진> 네. 하수로 들어온 것들을 처리 안 하고 내보내면 오염원들이 다 강으로 나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요즘 기술들은 굉장히 작은 부지 안에서도 그런 물들을 빠르게,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거든요. 그런 기술을 적용해서 강우 시, 특히 초기에 오염도가 굉장히 높은 물이 많이 들어올 경우에 그런 것들을 먼저 처리하고 빠르게 소독해서 내보내는 형태로 이런 사업들을 할 수 있고요. 사실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초기 우수 처리 시설이라고 해서 하수처리장들마다 별도로 기존 하수 처리 용량의 두세 배 되는 용량의 처리 시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굉장히 부지가 클 것 같지만 굉장히 작은 부지에 그런 것들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 홍종호> 물이 굉장히 빠르게 오는데 빨리 정수 처리해서 내보내요?
◇ 최문진> 네. 빨리 여과해서 내보내는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요. 이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저희가 해외 사업들도 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 홍종호> 기술 수출을 하세요?
◇ 최문진> 네. 미국에 별도의 자회사를 두고 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하수처리장 같은 경우에 지금 가장 큰 이슈들이,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오는 물을 빠르게 처리하고 내보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면 하수처리장이 침수가 되거든요. 그래서 그러기 위해서 앞단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전환하는 부분들을 지금 고민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술도 거기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여과 기술을 통해서 기존보다 오히려 부지는 줄이지만 물은 두세 배, 다섯 배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이런 기술로 전환하는.
◆ 홍종호> 미국 시장에서 통하는군요?
◇ 최문진> 네. 그런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반대로 가뭄일 때, 물이 부족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최문진> 가뭄일 때는, 사실은 원래 저희가 사용하는 물은 댐이라든지 하천이라든지 이런 용수를 쓰잖아요. 그런데 가뭄이 되면 그런 것들이 다 말라서 저수율이 20%나 30%나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면 도시에서, 사실은 가뭄이 들든 비가 안 오든 항상 흐르는 물은 하수거든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생활을 하게 되면 해야 되니까.
◆ 홍종호> 마지막까지 공급하는 건 생활용수니까.
◇ 최문진> 그렇죠. 그러니까 물이 아무리 몇 날 며칠 비가 안 온다고 하더라도 하수처리장은 거기 계획된 용량이 늘 처리가 돼서 그 물이 하천으로 흐르거든요. 그러면 그런 수자원을 그냥 하천으로 내보낼 게 아니라 용도를 다르게 해서, 그런 하수를 재이용수로 쓸 수 있는 산업 같은 경우라든지 용처라든지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사용한다 그러면 정말 깨끗한 물, 먹어야 되는 물은 그 물로 오롯이 사용하고요.
그렇지 않은 물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세차하고 할 때 정말 먹는 물까지 써야 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물들을 약간 구분해서 하수 재이용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면 도시 안에 어떤 새로운 수자원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하루에 하수 처리되는 양이 한 2천만 톤 정도 되거든요. 그 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새로운 수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것하고 동일한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홍종호> 그 부분이 사실은 제가 오늘 꼭 여쭤보고 싶었던 건데요. 그렇게 처리된 물을 다시 재활용하는 것. 이게 지금 현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게 두 가지가 있어요. 반도체 팹하고 AI 데이터센터입니다. 이 두 가지가 또 냉각수와 초순수, 이런 물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 그런데 이걸 어디에 입지시킬 거냐. 입지하는 곳마다 다 물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런 게 언론에 어마어마하게 나오는데요.
지금 대표님 보기에 이런 식으로 처리된 물, 그것이 생활용수를 처리한 물이든 아니면 산업폐수를 처리한 물이든, 이 물이 다시 냉각수와 같은 형태로, 또는 심지어는 초순수와 같은 형태로 다시 팹이나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이 가능성. 이걸 실현하고, 이런 기술적인 조건 이런 거는 어떻게 보세요?
◇ 최문진> 저는 기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물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까 하수 처리수를 그냥 먹는 물로 사용합니다. 고도 처리를 다 해서 먹는 물로 사용하기도 하고요.
◆ 홍종호> 그거 싱가포르 시민들이 알고 마셔요?
◇ 최문진> 그럼요. 뉴워터(NEWater)라고 해서 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홍종호> 생수병에 담깁니까? 충격적인데요.
◇ 최문진> 네. 병으로도 사용하고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지하수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미국 서부 같은 경우에는 워낙 물이 귀하다 보니까 지하수를 주로 사용하는데, 하수처리장에서 사용한 물을 지하수로 충전을 합니다. 그 지하수를 다시 꺼내서 정수를 처리해서 하는 형식으로. 하수 처리수를 뭔가 재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기술적인 한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초순수 관련해서도, 초순수는 사실 먹는 것보다 더 깨끗하잖아요. 초순수를 하수로 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연구가 됐고 그걸 사업화하는 부분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어디다 사용할 건지, 그 용처에 따라서 요구하는 수질들이 다 달라지고요. 결국은 경제성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용처에 따라 가장 경제적으로 재이용수를 만들어서 필요한 만큼 공급하는 거. 이거를 저희가 계획을 하고 실천을 하면 된다.
◆ 홍종호> 부강테크는 현재 그런 쪽의 기술을 앞서가고 있으니까, 이렇게 다시 처리된 물을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러한 데이터센터나 또는 반도체 팹이나 이런 쪽에 실제로 공급하는 사례가 있습니까? 아니면 아직까지는 안 갔습니까?
◇ 최문진> 저희도 참여를 하려고 하는 게, 사실은 용인 반도체 같은 경우에도 그 주변에 하수처리장들이 같이 거기서 재이용수를 공급하는 걸로 서로 협약을 해서 진행하고 있잖아요.
◆ 홍종호> 현재 계획단계죠.
◇ 최문진> 그래서 그런 사업들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잖아요. 그런 사업들도 저희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 되고요.
◆ 홍종호> 기존에 평택이나 화성 이런 데, 또 삼성 같은 경우에는 팹이 있거든요.
◇ 최문진>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계시는 거죠.
◆ 홍종호> 아직은 외부에 이러한 수처리 업체들이 들어가 있지는 않군요.
◇ 최문진> 그런데 우리나라도 하수처리장 재이용을 법제화해서 재이용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권장을 하고 있고요. 실제 재이용률 자체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한 15% 정도 되고 있고 그걸 30% 정도까지 늘린다고 하는데, 그러면 30%를 늘린다고 하면 연간 한 13억 톤 정도의 용수가 생기는.
◆ 홍종호> 그러면 엄청난 시장이 생기는 거네요.
◇ 최문진> 그럴 수 있죠. 그래서 그런 하수처리장 재이용 사업에는 저희가 많이 참여를 해서, 그런 재이용 사업들은 많이 또 진행을 했었습니다.
◆ 홍종호> 이건 비단 부강테크만이 아니고, 우리나라에 이런 수처리 관련 중소기업들은 많다고 했는데, 굉장히 시장 참여 기회가 늘어나는 거고, 사실은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기후적으로도 그렇고 물을 효율적으로 다시 사용하는 거니까 이거는 모든 사람들에게 윈윈이죠.
특히 부강테크가 제시한 해법 하나가 코플로 캠퍼스(co-flow campus). 이게 영어인데, 플로(flow)는 흐르다인데 같이 흐르는 캠퍼스다. 이게 정확히 설명 좀 해주세요.
◇ 최문진> 말씀하신 대로 코플로라는 게 함께 흐른다는 뜻인데요. 하수처리장 생각하시면 그냥 물이 흐른다고 생각하시잖아요. 더러운 물이 들어와서 깨끗하게 만들어져서 흐른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코플로라는 게
물만 흐르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에너지도 흐르고, 거기에 데이터센터가 같이 들어가게 된다면 데이터도 흐르고. 데이터센터가 들어간다는 게 결국은 산업용 시설로 같이 들어가게 됐을 경우에 경제적인 부분까지 같이 흐를 수 있다. 그래서 코어플로우라고 얘기하고, 저희가 그런 하수처리장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코플로 캠퍼스라고 저희가 명명을 했습니다.

◆ 홍종호> 하나의 모델을 만들었군요. 아직 실현은 안 돼 있는 상황인가요?
◇ 최문진> 물을 깨끗하게 하고 재생에너지를 만들어서 순환하고 이런 부분들은 이미 실현이 돼 있고요. 저희가 추가적으로 나머지 남은 퍼즐은 데이터센터가 같이 들어가서 거기서 하수 처리수를, 아니면 하수 처리수뿐만 아니라, 이게 하수처리장으로 같이 들어가게 되면 하수에 있는 물을 아주 깨끗하게 해서 처리할 게 아니라 중간 처리수도 거기서 순환수로 해서 냉각용수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그 냉각용수라는 게 데이터센터 내부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냉각장치에서 열을 냉각하는, 열 교환하는 데 사용하는 물이기 때문에요. 이게 먼 거리로 들어가면 깨끗하게 처리한 물을 보내야 되겠지만, 하수처리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 안에서 하수의 중간 처리수가 거기서 순환할 수 있고, 그렇다고 하면 하수처리장의 용량 전체를 다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데이터센터에 있는 열을 하수로 이동시켜서, 그러니까 열의 이동인 거죠. 그리고 그 열을 또 회수해서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또 다른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이 부분이 저희가 마지막 남은 퍼즐입니다. 그래서 그 냉각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자체적으로 하수처리장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이거를 사업화하는 부분, 이거에 대한 마지막 숙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럼 궁금한 게요. 사실은 데이터센터에서도 요새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특히 물과 전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기존에 어떤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고 했을 때 여러 가지 조건들을 따지겠죠. 그런데 냉각수가 많이 필요한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런 폐쇄형 순환 같은 거를 하면, 그런데 그 물을 만약에 지금 말씀하신 재이용하는 그 물을 쓴다면 훨씬 더 용수에 대한 부하가 적어지잖아요. 이거를 고민해서 우리는 이런 하수처리장 근처에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되겠다, 그만큼 용수 공급에 대한 부담도 줄고 어떻게 보면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이런 고민들을 하는 데이터센터 회사들이 있습니까?
◇ 최문진> 하수는 하수 사업이고 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 사업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 홍종호> 그럼 어떻게, 데이터센터가 하수처리장 쪽으로 가야 됩니까? 아니면 하수처리장이 데이터센터 쪽으로 올 수 있습니까?
◇ 최문진> 아무래도 하수처리장이 가기에는 관망이 같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요, 혈관이라고. 이미 다 있으니까. 그리고 사실은 하수처리장 입지 자체가 좋은 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도시 외곽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이게 도시의 가운데든 하여튼 도시랑 인접해 있기 때문에, 도시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하수처리장 안으로 들어가는 게 좋은 입지 조건도 될 수 있습니다.
사실 하수처리장을 짓는 건 각 지자체에서 사업들을 하시기 때문에 지자체들에 대해서 이거를 많이 홍보도 하고 여러 기술적인 알림도 하고, 또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은, 데이터센터가 많이 관심 있어 하는 지역들은 이런 것들을 좀 찾아가서 저희가 이렇게 사업을 하시면 좋겠다라는 제안도 하고 있는데요. 아직 1호 사업은 없습니다. 이 방송을 듣고 관심 있는 곳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웃음)
◆ 홍종호> 사실은 제가 어제만 해도 강원도에 다녀왔어요.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그 지역에 거대 데이터센터를 입지하려는 이런 흐름들이 있습니다. 움직임이 있는데 결국 거기도 전기와 물이 늘 이슈가 되는 거예요. 강릉은 작년에 어마어마한 가뭄을, 생활용수 공급이 안 됐으니까 가장 큰 위기죠. 이런 일까지 겪었기 때문에 그 물을 어떻게 공급할 거냐 이런 게 또 토론회에 상당히 중요한 이슈였는데요. 거기서 이 얘기까지는 잘 안 나왔어요. 이게 종말처리장과 연결을 시켜서 한번 해보자, 이것까지는 안 갔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을 앞으로는 모색하는, 좀 더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기업들이 나와야겠다, 데이터센터 쪽에서. 이 생각을 오늘 말씀 들으면서 하게 되네요.
◇ 최문진> 지역 입장에서도 사실은 되게 좋은 부분들이 있으신데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하수처리장들이 사실은 되게 노후화가 많이 됐습니다. 저희가 90년대 하수처리장들을 대부분 많이 지었기 때문에 그게 지금 30년, 40년이 경과되면서 노후도가 높아지는데, 그걸 다시 리트로핏(retrofit·개보수)하거나 현대화하려고 하면 상당히 많은 예산을 지역에서 감당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사실은 하수 처리 원가가, 처리하는 비용에도 미치지 못하고 절반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사실은 하수 처리비를 가지고 이걸 민간 투자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요. 이렇게 복합 개발이 된다 그러면 서로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셰어하면서 하수처리장 현대화도 좀 더 가속화될 수 있고 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고, 결국은 그 비용에 대한 부담이 결국은 지역 주민들이 부담해야 되는 것들이 줄어들 수 있거든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홍종호> 오늘 이 방송 듣는 정부 관계자나 또 기업 입장에서는, 앞으로 AI 데이터센터에 꼭 필요한 물을 재이용한 물을 쓸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게 결국은 원가 절감도 되고 또 국가적으로도 또 기후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굉장히 이로우니까, 하수처리장과 연계한 그런 입지를 고민하는 그런 계기가 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결국 30년 가까이 수처리 사업에 헌신하셨는데, 물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랄까,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국민들의 어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겠다, 이런 게 있다면 간단히 말씀 좀 해주시죠.
◇ 최문진> 물을 그냥 기존에는 저희가 쓰고 버리는 어떤 그런 소모 공공재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기후위기 때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게 결국은 물인 것 같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물을 어떻게 아끼고 절약하고 재사용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좀 열린 마음으로 생각을 해야 돼요. 재이용수를 한다고 했을 때 싫어, 안 해, 이래버리면 사실은 그 용처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하수 재이용 사업을 하려고 했던 지자체가, 농업용수를 공급을 하려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지역 농민들이 '우리는 하수 처리수를 농업용수로 받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 사업이 좌초됐던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가뭄 때문에 우리 하수 처리수 좀 우리 줄 수 없어? 그래서 그 물을 공급을 해서 가뭄을 좀 해소했던 이런 케이스들이 있거든요.그러니까 하수라는 게 그 이름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경계를 하고 하시는데요. 요즘 하수 처리 기술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정말 어느 나라는 먹는 물까지 사용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우리가 도시 안에서 계속 물 순환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비용도 그렇고 이런 기후위기의 물에 대한 이슈들을 저감시킬 수 있는,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홍종호> 네. 오늘 말씀 들으면서, 우리보다 훨씬 1인당 소득이 높은 싱가포르 국민은 처리된 물을 생수병에 담아서 마시는 국민이다, 굉장히 인상 깊고요. 앞으로 이런 처리장을 데이터센터와 연계하는 복합개발을 하는 이런 쪽의 가능성을 좀 모색해야겠다, 이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문진 부강테크 대표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문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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