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찾아 캠퍼스를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도 공사 강행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한남대 제공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사업에 반대하는 한남대 학생들이 국토교통부를 찾아 공사 중단과 노선 변경을 촉구했다.
한남대 정상훈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대표 30여 명은 24일 오전 세종시 국토교통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생 안전과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며 대전북연결선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공사가 시작되면 운동장과 체육시설, 동아리실, 통학로 등이 장기간 소음과 진동, 분진 등에 노출되고 대형 공사차량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터널 굴착과 개착공사에 따른 지반침하와 시설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국가철도공단은 대학에 면담과 협의를 요청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은 보상이나 공사 조건 협상이 아니"라며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설명이 아니라 공사를 멈추고 노선을 다시 검토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남대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학생 안전과 학습권 위협하는 대전북연결선 철도공사 즉시 중단 △한남대 통과하거나 인접하는 현재 노선 전면 재검토 △캠퍼스와 이격된 대체노선 마련 △노선변경 결정 전까지 현장조사, 공사 준비절차 중단 △대학의 반대의견 국토교통부가 직접 듣고 검토 결과와 근거 제시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상훈 한남대 총학생회장은 "국토교통부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단순한 민원이나 보상 요구가 아닌 학생의 생명과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는 중대한 문제로 판단해 달라"며 "학생들의 입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도 전달했다.
한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22일 체육대회를 개최하기 전 학생 200여 명과 함께 대전북연결선 공사 강행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대전북연결선은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해 설치된 대전 도심 북측 구간의 선형을 직선화하고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선로 곡선 구간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 사업에 착수했지만, 2022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요청으로 재설계에 들어가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9월 사업이 재개되면서 한남대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남대는 앞서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사업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공사중지청구 본안소송을 위한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대학 측은 애초 지상화 방식이던 사업이 대규모 지하화 방식으로 변경됐지만 기본계획 변경 고시 등 필요한 행정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공단에 대안을 여러 차례 제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고,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서도 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가철도공단. 공단 제공반면 국가철도공단은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를 모두 거쳐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맞서고 있다.
공단은 "해당 사업은 철도건설법상 기본계획 변경 대상이 아니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착공 전 주민설명회를 두 차례 열고 한남대와 면담하는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한남대 인접 구간에 대한 구조물 안전성 검토 결과 공사 중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공사 과정에서도 소음과 진동 등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공계획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