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남광주의 의료 인프라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수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의 상급종합병원과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인프라와 접근성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4일 발표한 '전남·광주지역 의료서비스 이용 실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전남·광주는 인구 대비 병상 수 등 전체 의료기관 인프라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인구 천 명당 병상 수는 전체 의료기관 기준 광주가 27.5개, 전남이 22.9개로 각각 다른 광역시와 광역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으로 범위를 좁히면 상황이 달라졌다. 인구 천 명당 상급종합병원 병상 수는 광주 1.3개, 전남 0.4개로 각각 광역시 평균 1.4개와 광역도 평균 0.5개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의 역시 전체 의료기관 기준으로는 광주와 전남 모두 다른 광역시·도 평균과 비슷했지만 상급종합병원 소속 전문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남은 상급종합병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 접근성이 9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열악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상급종합병원에 180분 이내 접근하기 어려운 인구 비율이 8.9%,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이내 접근하기 어려운 인구 비율이 40.1%로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 이용에서도 광주와 전남의 격차가 뚜렷했다. 지난해 입원 진료비를 기준으로 광주는 다른 지역 환자가 유입되는 비율이 36.9%로 역외 유출률 17.2%보다 높아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은 역외 유출률이 41%에 달한 반면 역내 유입률은 12.9%에 그쳐 상당수 환자가 다른 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이용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광주 거주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입원 가운데 60.9%가 광주에서 이뤄진 반면 전남 거주 환자는 전남지역 상급종합병원 이용 비중이 19.5%에 그쳤다.
전남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입원은 광주가 44.3%로 가장 많았고 서울도 25.3%를 차지해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전남 환자의 55.9%만 전남에서 치료를 받았고 28.2%는 광주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광주 환자는 82.6%가 광주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것과 상반된다.
이번 분석 자료에서 한국은행은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계기로 광주권과 전남 서남부권·동부권·중남부권 등 생활권 단위의 의료 거점을 구축하고 지역의사제와 국립의대 설립·육성 등을 통해 장기간 근무할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행정통합을 계기로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의료생활권으로 보고 지역별 의료 수요와 접근성을 고려한 거점 의료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전남의 부족한 상급종합병원과 응급의료 인프라를 보완하고 전문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지역 내에서 중증·응급 치료까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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