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릉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전영래 기자강원 강릉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허병관 의장의 일방적인 의회 운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무원 노조도 시장과 정식 협의나 승인도 없이 의회가 읍면동 직원을 직접적으로 동원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부당한 위세 행사라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강릉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24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반복되고 있는 의장 중심의 일방적인 의회 운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허병관 의장은 (오늘) 주문진읍을 시작으로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시작했다"며 "9월 4일까지 진행되는 시의회 차원의 간담회지만, 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 외에 간담회 추진 일정에 대해 정보를 전달받은 의원들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앞서 김중남 시장이 취임 후 시작한 '타운홀미팅'이 마무리되고 지난 19일 결과보고회까지 마친 상황에서 같은 성격인 읍면동 순회 간담회를 개최하려는 의도와 함께 반복되는 간담회로 인한 현장에서의 피로감 등을 제기하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읍면동 순회 간담회와 관련해 해당 지역구 의원과 아무런 협의도 않고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며 더욱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집행부의 각종 위원회 구성도 기존 관례를 무시하고 의장이 추천하고 각 상임위원장과 해당 의원에게 통보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를 입은 거제시의회 위문 방문에 대해서도 일부 시의원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해야 했다. 시의회 이름으로 이뤄지는 대외활동이라면 최소한 의원들에게 사전에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의회 운영의 기본적인 절차이자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9월 1일부터 정례회가 시작되는 만큼 순회 간담회 진행과 관련한 논쟁을 중단하고 정례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담회 진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주요 의회 현안은 의장단 회의를 통해 사전 협의를 거쳐 모든 의원들에게 공유하고, 초선·재선 관계없이 모든 의원을 동등한 시민의 대표로 존중하고 의정활동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강릉시의회가 순회간담회와 관련해 읍면동으로 보낸 협조 공문. 독자 제공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강릉시지부도 이날 읍면동 순회 간담회와 관련해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지휘와 감독 권한이 있는 강릉시장에게 공식적인 협조 요청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읍면동에 보낸 공문을 통해 "시장과의 정식 협의나 승인도 없이 의회가 읍면동 직원을 직접적으로 동원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부당한 위세 행사"라며 "주민 소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의원의 동의나 정당한 절차도 없는 일방적 동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체 인력을 두고 읍면동 직원에게 현안 자료 작성과 회 의실 세팅, 필기구 준비 등을 요구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각 읍면동장은 읍면동 직원의 부당한 행정 동원을 즉시 중단·거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허병관 의장은 "시장이 타운홀미팅을 했지만, 혹시 빠뜨린 부분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지역을 위해 예산을 하나라도 더 챙기기 위해 간담회를 하는 것"이라며 "간담회 개최는 의장의 의정 활동 범위 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으로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