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박완수 경남지사 선거캠프 딥페이크·관권선거 의혹 관련 경남도청 압수수색. 연합뉴스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박완수 경남지사 선거캠프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관권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현직 공무원 등을 상대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직 경남도청 공무원 A씨(60대)와 현직 공무원 B씨(40대) 등 전·현직 공무원 3명과 디자인업체 대표 1명 등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짙다고 판단했다.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전·현직 공무원 3명은 박 지사의 선거를 돕기 위해 지난 4월 말 공직에서 일제히 물러났던 측근들이다. 이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B씨는 박 지사가 당선된 직후인 지난달 도청의 핵심 요직으로 복귀했다.
이들은 지난 선거 당시 박 지사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며 인공지능(AI) 기반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외부에서 섭외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영상 제작자에게 숙소와 급여 등 금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다.
A·B씨는 올해 초 공무원 신분임에도 박 지사의 선거운동과 관련된 사항들을 지시하거나 보고받고, 유사 선거사무소를 설치한 혐의도 받는다.
이런 의혹은 지난 5월 박 지사 선거캠프에서영상 제작을 담당했던 C씨의 내부 폭로로 드러났다.
당시 C씨는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 사이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딥페이크에 해당하는 AI 영상 1편을 게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도청 공무원들로부터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지사 후보를 비방하는 영상 제작을 지시받고 관련 문건까지 전달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박 지사 측은 "선거캠프 내에 딥페이크를 다루는 전담 조직 자체가 없었으며, 딥페이크 영상 제작을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남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의뢰로 지난 5월 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6월 초 경남도청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민선 8기 당시 임기제 공무원이었던 3명이 연루된 데다 이 중 민선 9기 들어 박 지사를 가까이서 보좌하는 현직 핵심 참모까지 구속 갈림길에 놓여 있어 사법 처리 여부에 따라 도정 전반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