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현대자동차 노사가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 교섭에 돌입한 지 111일 만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날 교섭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해 12시간 가량 이어졌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기술직 200명, 2028년 기술직 3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국내 공장 재편으로 신규채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임금·성과금은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에 더해 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3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올해 임금협상은 마무리된다.
교섭 과정에서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서는 등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생산차질과 직원 임금손실은 물론,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됐다. 노조는 지난달 13일 올해 첫 파업을 시작으로 이달 20일까지 14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을 전개했다.
노사는 "더 이상의 피해확대를 막고, 회사의 생존과 협력사와의 상생, 그리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사는 또 기존의 임금교섭의 주요 쟁점이었던 근로조건 개선에 관한 사항을 넘어, 다가올 미래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향후 신사업·신기술 관련 진행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기존 제조업 중심의 관행을 탈피하고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과 의식 변화가 필요함에 공감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변화 대응력 향상, 제도개선, 생산성, 제조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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