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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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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태>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됐던 장미란 씨가 어제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숙소에서 불과 500m 남짓 떨어진 숲에서 유류품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처음에 아예 연락이 됐다고 이 경찰이 얘기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하루 이틀만 더 수색을 했더라면 결과가 어땠을지 안타까운데 무엇이 문제인지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을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시죠?
◆ 표창원> 네, 안녕하세요.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 박성태> 안녕하십니까? 일단 어제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고요. 추정이라는 단어는 이미 고인이 부패가 많이 진행이 됐기 때문인데 유류품도 함께 발견이 돼서 일단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상당히 가까운 거리였어요. 프로파일러로서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표창원> 지금까지 확인된 바를 토대로 하면 당시에 장미란 씨께서 실종된 시간, 신고자가 한 진술, 외출 시의 복장, 가지고 간 소지품 그다음에 나중에 확인됐지만 CCTV에 찍힌 모습, 이런 것들을 판단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가능성이 도보로 짧은 거리 이동이거든요. 그 이후에 범죄를 당했거나 사고를 당했거나 혹은 자살을 시도했다든지 어떠한 위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자면 그런 경찰 실종 프로파일링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할 분석대로 결과가 나타났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죠.
◇ 박성태> 그러면은 애초에 수색이 좀 더 있었더라면 앞서 옷차림이나, CCTV에 나갈 때 옷차림이 CCTV에 잡혔었잖아요. 그런 것을 봤을 때는 멀리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충분히 가능했고 수색이 좀 더 이루어졌다면 뭔가 결과가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 표창원> 물론 그때까지 생존해 계셨을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죠. 하지만 어쨌든 발견 자체는 상당히 조기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박성태> 일단 정리를 하면 지난 5월 12일 날 장미란 씨가 외출을 했고 15일 날 저녁에 실종 신고를 했는데 약 1시간 반 뒤에 제주의 경찰이 연락이 됐다. 노출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제 수색 작업이 중단이 됐습니다. 일단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표창원> 일단 두 가지로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하나는 프로파일링이나 과학 수사 원칙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현 단계에서는 어떤 추정이나 단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맞는 말씀이고요. 다만 지금 공개된 내용을 보자면 뚜렷한 타살 정황 혹은 제3자의 개입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무 현장에서의 그런 어떤 추정은 현장에 갔을 때의 현장의 성격과 모습이 있거든요. 누군가와 몸싸움 한 흔적 전혀 없고 제3자가 들락날락거린 흔적 없고 시신의 상황, 상태가 어떤 변동이나 이동, 유기 흔적 없고
그다음에 중요한 게 일부 기사에 나왔던데 현장에서의 시신에 대한 검안상 목맴사로 추정된다, 이런 판단이거든요. 목맴사라는 것은 오직 중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부 압박 질식을 말하는 것이고 이 경우는 거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수가 스스로가 행한 행동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실무상으로는 자살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그걸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렇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다른 어떤 요인들도 있어서 아직까지는 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렇게 저는 봅니다.
연합뉴스◇ 박성태> 사실 꽤 시간이 지났고 그래서 부패도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 일단 목맴사의 정황들이 좀 많지만 혹시 있을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하거나 그러기는 쉽지 않아 보이겠군요.
◆ 표창원> 쉽지는 않지만 해야죠. 완전히 그래서 규명을 해서 그 결과를 국민 여러분, 특히 유가족분들께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드리고 납득시켜 드려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마치 결론을 내리는 듯한 말씀을 드리는 건 조금 조심스럽다라는 이야기고요. 지금 이제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서 하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한 사망의 원인 규명 혹은 제3자의 어떤 개입 가능성. 이런 부분들이 국과수의 부검과 경찰의 철저한 과학 수사 또 추가적인 수사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밝혀져야 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하는 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 그러니까 실종 신고를 했는데 이 담당 경찰이 이 실종자와 연락도 닿지 않았는데 연락이 닿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수색 작업이 그래서 사실상 중단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 건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2일 날 실종된 60대 남성 역시 이 제주의 부 모 경장이 연락이 됐다 이러면서 수색이 중단됐는데 역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대 전 교수로서 소장님은 이 경찰 도대체 왜 이랬을 거라고 보십니까?
◆ 표창원> 경찰대 전 교수이기도 했지만 전 경찰관이기도 했고요. 그런 입장에서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유가족분들께 또 국민 여러분께 좀 죄송한 마음이고 그리고 제가 그동안 경찰을 믿고 신고해 주십사 여러 차례 방송 등을 통해서 말씀을 드렸었거든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숨기지 마시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 그런데 지금 이 결과는 그 말이 모두 사실은 잘못된 말이었다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도대체 변명의 여지가 없죠. 이게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다는 이런 우리 속담 같은 거고요. 이후에 이제 철저히 조사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재발 방지를 해야 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긴 하지만 어쨌건 변명의 여지가 없고 범죄 행위입니다. 범죄자가 경찰에 들어와서 범죄 행위를 경찰의 직위와 권한 시스템을 악용을 해서 범죄 행위를 했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박성태> 이 부 모 경장은 성이 이제 부 씨죠. 부 씨인 경장은 약 1년 반 동안 실종팀에 근무했는데 본인이 접수한 사건이 298건. 상당수가 셀프 종결됐는데 이 중 몇 명은 아직 연락도 안 된다고 그래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표창원> 전수 조사해야죠, 당연히. 그러니까 지금 발견되신 두 분이 서로 타살이나 범죄 연루 가능성이 없다 하더라도 다른 분들도 그러리라고 짐작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혹시라도 여전히 어디선가 살아계시는데 발견이 되셔야 할 분들도 계실 수도 있고요. 이 전수조사를 반드시 해야 되고 이분들의 생사 여부나 위치 그리고 상황 등이 다 확인이 되고 가족들이 안심하시는 상황이 되어야 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사실 아동도 마찬가지지만 성인이 실종됐을 때 찾는 사람은 정말 애가 타고 혹시 어떤 범죄에 피해를 보지 않았을까. 걱정이 많을 텐데 경찰에서 실종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 좀 안이한 것 같습니다. 실제 실종 사건 담당자들이 소수가 이렇게 맡는 건가요?
◆ 표창원> 지금 결국 부 경장 개인의 문제죠. 그렇지만 시스템 문제도 분명히 보입니다, 현재. 그래서 이거 반드시 고쳐야 될 것 같고요. 말씀 주신 것처럼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인 실종이 해마다 6만에서 7만 건 정도가 계속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라면 여기에 걸맞은 실종 전담 경찰관과 조직이 있어야 되고 거기에 걸맞은 도구, 기구, 프로그램 등이 지원이 되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 것으로 현재 보이고요.
그렇다 보면 그러한 상황에서 부 경장 같은 경찰관답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할 때 어 이거는 나보고 제대로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니야라고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고 어쩔 수 없이 어차피 제대로 다 수사 못 할 테니 그리고 또 하나의 변명이 있잖아요. 성인 실종은 아동과 달리 성인 개인의 사생활 또 사라질 권리, 연락받지 않을 권리 등이 있으니 그렇게 적극적으로 찾지 않아도 돼라는 그러한 이제 자기 합리화와 변명을 내세워서 업무를 태만이 할 환경적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시스템 자체, 실종에 대한 시스템 자체가 근본적으로 개선이 돼야 합니다.
◇ 박성태> 그러면 이 7만 여 건의. 매년 약 7만 여. 앞서 이제 그래픽 잠깐 나왔는데 지난해도 약 7만 800여 건입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 건들을 다 제대로 집중해서 수색하고 또는 수사할 만한 이런 시스템 자체가 안 돼 있다는 거네요.
◆ 표창원> 안 돼 있죠. 그건 거의 모든 실종 건수를 철저히 수사하는 건 불가능하죠. 그렇다 보니까 실종 신고 초기에 이 실종은 얼마나 위험한가. 그걸 지금 보도에 나오지만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경찰의 어떤 실종의 수색과 수사 인력을 집중시켜서 위험한 경우에는 바로 투입을 해서 위험 상황으로부터 피해자를 실종자를 찾아내서 구하고 위급하지 않은 상황도 있고요. 또 가족 간의 분규라든지 실종 자체가 자발적일 경우, 이런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그러한 사실을 확인을 해서 그러한 경찰력의 불필요한 낭비도 막고 또 스스로가 연락을 끊은 분의 어떤 자유도 보호하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이렇게 부경장처럼 개인이 허위로 종결시킬 수 있도록 놔두면 안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 실종 시스템이 자칫 잘못하면 해마다 발생하는 7만 건 모두의 경찰 인력 투입해서 전부 수색하고 수사해라, 이거는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 박성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 않다.
◆ 표창원>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위험할 수 있는, 위험이라는 건 꼭 범죄만이 아닙니다. 자살도 중요한 위험이거든요. 스스로가 자살하려고 하는 분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은 그분의 자살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위험 상황으로부터 실종자를 찾아내려고 경찰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현재 우리 경찰은 성인 실종자의 90% 이상이 자발적 실종이므로 나머지 부분 일부에 부분을 가려낼 전문성과 역량이 부족하니까 아예 전체적인 성인 실종을 자발적 실종으로 간주하고 기다려 보자. 조금 부정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렇다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은 빨리 고쳐야죠.
◇ 박성태> 그러니까 통계적으로 보면 사실 약 99%는 그냥 찾거든요. 그중에 대부분은 사실은 분규 때문에 나갔거나 갈등이 있거나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고 성인 실종의 경우에. 또 일부는 예를 들어 치매 노인이거나 그래서 어떻게 제보나 이런 걸 통해서 찾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극히 일부, 대략 보면 퍼센트로는 약 1% 정도 내외라고 하던데 못 찾는 분, 이분들은 범죄 피해의 가능성 또는 자살 가능성이 있는데 이게 구분이 힘드니 그냥 다 뭉개버렸다는 얘기군요.
◆ 표창원> 그 말씀이죠. 그건 경찰이 해선 안 될 겁니다. 그건 전문성을 포기하는 거고요. 우리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대한민국 경찰이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 박성태> 그렇죠. 99%가 문제없을 수 있으니 다 뭉개 버리면 나머지 1%의 피해들이 발생하는 거고 이건 상당히 큰 피해로 이번 장미란 씨처럼 돌아오는 거고요.
◆ 표창원> 그렇죠. 그 1%의 가족분이 저도 될 수 있고 지금 이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 박성태> 그러면 좀 더 전문적인 분들이 와서 처음에 실종 접수 단계부터 이게 어떤 사건에 해당될 수 있는지 사실 말씀하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이 그걸 등록하는 절차였는데 담당하는 사람이 전문성이 없으면 무용지물 아닙니까?
연합뉴스 ◆ 표창원> 그렇습니다. 이번에 딱 드러났잖아요. 그동안은 우리가 모르고 있었지만 부경장이라는 사람이 과연 실종 전문가일까요? 전문 교육 훈련을 받고 실종 수사에 적합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실종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겠다라는 의지를 가진 사람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배치돼 있다는 것이 드러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1년 넘게 그런 사람이 이렇게 사건들을 말아먹고 있는데도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잖아요. 그건 잘못됐다는 거죠. 실종 전담반을 만드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요.
현재 대한민국이 이번에 보완수사권 문제로 상당히 경찰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까요. 전반적으로 경찰의 문제를 발견해 내서 뜯어 고쳐야 됩니다. 성폭력 전담 경찰관, 그분이 정말 성폭력 전담 전문 교육 훈련을 받은 전문가인가.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 피해자 전담 경찰관, 그분들이 다 지정은 돼 있거든요. 정말 거기에 걸맞은 교육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인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나, 이 부분을 다 살펴봐야 하고요. 그다음에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데 경찰력이 집중되고 있나. 아니면 힘세고 강한 사람들의 요구에 휘둘리면서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나, 이 전반적인 걸 살펴봐야만 이런 일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 박성태> 흔히 전담이라는 이름으로 각 사건의 분류에 따라서 경찰이 지정되는데 이건 전담이라기보다는 그냥 당번 같은 게 많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전문적인 교육이 없다면 그냥 하기 싫은 일을 맡은 경우가 꽤 있다.
◆ 표창원> 그렇죠.
◇ 박성태> 알겠습니다.
◆ 표창원> 그 일이 만약에 그 인센티브가 많고 수당이 많으면 전문성이 없어도 백을 쓰건 힘을 써서 차지할 테고요. 그게 힘들고 귀찮은 일이라면 약한 사람이 가서 밀려가서 맞게 되는 거죠.
◇ 박성태> 사실 장미란 씨 사건 같은 경우는 부 경장 개인의 범죄 행위일 수 있지만 이걸 제대로 못했다는 건 경찰 시스템의 문제고 이건 경찰 수뇌부가 잘못한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표창원> 수뇌부 사람이기보다는 그동안 역대 경찰 운영이 그렇게 돼 왔다는 거죠. 힘세고 강한 자, 권력자만 보고요. 국회에 나가서 야단 맞고 혼나는 것만 신경 쓰고 언론에 보도돼서 이미지 타격 되는 것만 신경 쓰고 실제 경찰이 알 수 있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제대로 뜯어고치겠다는 의지가 과연 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 경찰에 있었는가. 이 문제를 지적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근데 이제 부 모 경장 개인적인 얘기를 좀 들어보면 앞서 이제 과연 실종 사건에 이분이 전문성이 있느냐라고 지적을 하셨고 사실 그거 떠나서도 그냥 경찰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또는 마땅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느냐, 이것부터가 의문인데. 이 부 경장이 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침입을 해서 이미 직위 해제가 된 상태입니다. 이건 이제 실종 사건 처리 다음이긴 한데요.
◆ 표창원> 그 이후죠.
◇ 박성태>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 표창원> 쌓여가는 증거들이 그다음에 또 가정 내에서 가정폭력으로 징계를 받았다라는 그런 것도 확인이 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경찰관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다. 경찰관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라는 것이 이제 명확한 것 같고요. 그러면 이 부 경장 한 사람만의 문제일까.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경찰에 들어오고 있고 들어와 있나, 업무를 수행하고 있나. 이 부분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우리 경찰의 채용과 교육 훈련 시스템이 성적 중심이거든요. 욕 먹기 싫어서, 객관성, 공정성 시비 걸리기 싫어서 시험 쳐서 합격하는 순서대로 합격시키고 일 시키고 하고 있단 말이죠. 그 승진에만 모든 것들이 매달려 있어서 승진 잘할 수 있는 자리 찾아가고 어떤 사람은 일 안 하고 뒤에서 승진 공부하고 또는 심사 승진이나 인사 고과 잘 받으려고 상관들에게만 충성하고 이러한 상황이라면 이건 부 경장 같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고 잘못된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다라고 봐야 됩니다.
◇ 박성태> 사실은 경찰이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형사 사건과 밀접하게 돼 있고 접촉도 제일 많은데 이런 부 경장 같은 자질이 정말 안 되는 사람을 거를 수 있는 시스템 또는 최소한 여기까지는 안 가게 막는 교육. 이게 정말 부족한 겁니까?
◆ 표창원> 사실은 현재 경찰관들 다수는 훌륭한 분들이에요. 여러 여건 하에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본인을 희생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많이 보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런데 그건 그분들의 개인의 어떤 의지와 정의감과 사명감에 우리가 의존하고 있다. 그 부분을 믿고 있다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고요. 과연 우리 경찰이 시스템상으로 채용 단계에서부터 교육, 훈련, 근무 배치, 인사, 승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선발하고 배치하고 관리하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지 않나. 부 경장 같은 사람이 경찰 직위를 이용해서 범죄 행동을 저지르고 있지 않나, 강남 경찰서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 않나, 장윤기 아버지 같은 그런 상황들이 있지 않나. 이걸 점검하고 있는 시스템이 잘 돼 있다면 지금 이런 상황이지 않겠죠.
◇ 박성태> 경찰 수뇌부에서는 국수본부장도 마찬가지고요.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얼마 전에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송구하다. 이런 메시지가 많이 나옵니다. 근본적인 개혁이나 방안들이 필요해 보이는데 최근에 이번 이제 실종 사건 관련돼서는 시스템 개선 작업에서 담당 경찰관이 혼자 처리할 수 없도록 형사과장의 승인을 받도록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건을 종결할 때. 이 방안은 어떻게 보십니까?
◆ 표창원> 지금 당장 필요한 응급조치죠. 원래부터 있었어야 하고요. 하지만 과연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상당한 의문이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형태의 전담 경찰관 제도 역시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그래서 그 순간 바로 대응하는 미봉책들만 내는 것으로 땜질 처방으로 계속돼 왔기 때문에 거기에는 우리 정치권과 언론이나 저를 포함한 전문가들도 다 책임이 있는 겁니다.
차분하게 문제의 원인을 들여다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그건 시간이 걸리고 누구에게 공이 안 돌아가고 기다리고 계신 화난 국민들을 달래드리기 힘들다 보니까 당장 눈에 띄는 대책들만 내세우고 말아버리거든요. 이번엔 좀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인사부터 근무 배치 또 일선 경찰관들은 너무 일이 많다. 그래서 도저히 정의감, 사명감 가지고 있다가도 이거 다 없어진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거든요. 그런 현실 문제까지 다 개선을 해야지 장기적으로 문제 해결이 됩니다, 근본적으로.
◇ 박성태> 사실 형사과장의 승인을 받으라고 하는데 이런 결제가 많이 올라오면 형사과장이 과연 제대로 보고 승인하겠느냐, 일단 그냥 도장 한 번 찍는 게 아니겠느냐, 그러면 뭐가 다르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여기에 대한 모범 사례 같은 게 있습니까?
◆ 표창원> 여러 나라들이 실종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특히 여러모로 우리랑 많이 비슷한 게 영국이거든요. 연간 실종 건수도 우리랑 비슷해요. 성인 7만 명 정도고요, 인구수나. 그런데 영국에서는 2021년부터 성인 실종을 포함한 모든 실종을 위해서 국가실종국이라는 걸 별도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실종 사건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고 각 경찰관서에 실종 전담 경찰관들은 반드시 교육 훈련을 받은 전문 경찰관 자격을 가져야만 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 실종 전담 경찰관들도 직무를 서로 나눠서 서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한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스템들이 각 나라별로 유사하고 조금은 차이가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을 갖추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시스템을 만들고 정착시켜야죠.
◇ 박성태> 그냥 도장 하나 찍는 게 아닌, 그래서 결재권자의 결재만 하나 늘어나는 게 아닌 사실 교육 훈련, 전문성, 이게 중요하다는 말로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