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수산식품 가공단지 조성.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전국 2위 규모인 물김 생산력을 바탕으로 종자 배양부터 가공, 유통, 수출로 이어지는 '김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단순 생산에 머물렀던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가공과 수출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수산식품단지를 거점으로 2030년까지 도내 김 산업 규모 3천억 원 달성을 추진한다. 지난해(2025년) 기준 전북 지역 물김 생산량은 5만 602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른김, 조미김 등을 생산할 가공 시설이 부족해 생산된 물김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등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를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먼저 확충한다. 김 양식 면적을 올해 6055㏊로 늘렸고, 타 지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김 종자 배양장' 조성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국비 350억 원이 투입되는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실증 생산시설도 새만금에 들어선다. 향후 대학, 기업과 연계해 기술 상용화를 마친 뒤 육상 김 양식단지 조성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가공과 유통 분야는 새만금 수산식품단지가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1단계 부지에 623억 원을 투입해 해수 인·배수 시설, 배출수 정화시설, 스마트 가공종합단지를 짓고 있다. 내년(2027년)까지 김 가공 전문기업 6곳을 포함해 총 11개 수산식품 기업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추가 확보한 4만 평 부지를 더해 총 8만 평 규모로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북도 전주기 김 산업생태계 구축 도표. 전북도 제공고군산군도 일원은 '김 산업진흥구역' 지정을 추진해 친환경 물김 관리선, 가공용수 정수시설, 폐수 저감시설 등 생산, 가공, 수출 전반에 필요한 기반을 다진다. 2028년에는 마른김 거래소를 세워 온·오프라인 경매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기업 성장 지원과 규제 개선도 병행한다. 내년 중소·영세 수산물 가공업체 신제품 개발, 브랜딩, 판촉 등에 20억 원 규모의 새싹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새만금 산업단지 내 스마트 양식업 허용을 위해 관련 법령 제·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투자기업 설비투자 보조금 혜택 확대를 위해 '지역특성화업종'에 수산식품 가공, 저장처리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30년 물김 생산액 700억 원, 김 가공 매출액 1100억 원, 김 수출액 12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김철태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전북에서 생산된 김이 도내에서 가공, 유통을 거쳐 세계시장으로 수출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며 "전북을 대한민국 김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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