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금융권이 대출을 조이면서 올해 2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2분기 차주, 즉 대출자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억 829만원으로 1분기보다 2110만원 줄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신규 취급액은 2024년 4분기(2억 648만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소 규모다.
연령별로는 40대(-3천537만원), 30대(-2천632만원)를 중심으로 대부분 줄었지만, 20대는 유일하게 392만원 증가했다. 20대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 3천217만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주담대 신규 비중은 30대가 43.7%로 가장 컸고, 1분기(41.4%)보다 비중이 더 확대됐다. 20대는 6.0%로 가장 작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천397만원)과 강원·제주권(-2천108만원)에서 주담대가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전주, 광주 등 분양이 있었던 호남권(+1천113만원), 대경권(+100만원)은 늘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대출 한도 규제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했으며, 주택거래 동향이 중저가 주택 매매 중심으로 늘어난 측면이 있어서 수도권의 신규 취급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민 팀장은 "20대의 경우 무주택자, 생애최초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아 신규 취급액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제공 올해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1분기보다 128만원 감소한 3414만원이었다. 2023년 1분기(3천344만원) 이후 가장 적었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4분기(-409만원) 감소에서 올해 1분기(+99만원) 증가로 돌아섰지만 곧바로 다시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260만원)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40대(-583만원), 30대(-274만원)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호남권(+113만원)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줄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1439만원)에서 많이 감소한 반면, 은행(+342만원)은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9790만원)은 1분기보다 50만원, 주택담보대출 잔액(1억 6193만원)은 187만원이 늘었다. 모두 최대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대가 2억 341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2억 394만원), 40대(1억 8586만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주담대 잔액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20대(+575만원), 30대(+409만원) 등을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고, 지역별로도 충청권(+182만원), 강원·제주권(+166만원), 수도권(+158만원) 등 전 지역에서 늘었다.
민 팀장은 최근 정부의 대출 총량규제 완화 조치와 관련해 "3분기 신규 취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국의 전체적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지속될 예정"이라며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 정부 대책 방향, 주식 투자 자금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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