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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대박' 유니트리, 주가 45% 반납…5일 연속 하락에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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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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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하자마자 629% 급등 후 계속 하락
"로봇 상용화 성과 미흡" 거품론 제기돼
"대주주들 현금화, 일반 투자자에 위험 전가"

연합뉴스연합뉴스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600% 이상 급등했던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회사 유니트리 주가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상승분의 45%를 반납했다. 이 때문에 중국 로봇 산업에 대한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 상장한 유니트리 주가는 전날보다 0.08% 하락한 602.60위안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19일 순식간에 공모가(150.8위안) 대비 629% 상승한 1,100위안으로 고점을 찍은 후 460% 오른 845위안에 장을 마쳤다. 이후 다음날인 20일 -23.2%, 21일 -18.7%, 22일 -2.1%, 24일 -10.31% 등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상장일 이후 5일 연속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가파른 하락세가 안정되긴 했지만, 이미 고점 대비 누적 하락폭은 45.2%에 달한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에 대한 열광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앞질렀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유니트리의 화려한 데뷔는 상반기 실적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짚었다.

유니트리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4025만 위안(약 82억 6775만 원)에 그쳤다.

이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달리기, 댄스, 무술 시연 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상업적 응용 분야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국가 전략 산업인 로봇 분야에 거품론이 낀게 아니냐는 의문을 품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차이나 유럽 캐피털의 아브라함 장 회장은 유니트리의 데뷔 성적에 대해 "밝은 전망 때문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이 주가를 부풀려 나중에 높은 가격에 처분하려는 욕구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소재 자산운용사 링통성타이의 둥바오전 회장은 "투자자들이 기술 혁명이라는 서사에 휩쓸렸다"며 "모든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기업공개(IPO) 가격과 데뷔 성적 사이의 큰 격차에 대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잘못된 것"이라며 "후자(데뷔 성적)가 잘못 책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IPO 제도의 허점 때문에 대주주들이 현금화해 큰돈을 버는 반면, 뒤늦게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 위험이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투자에 손실을 본 한 개인 투자자는 블로그에 "중국의 혁신을 지지하지만, 부의 급속한 집중이 개인 투자자들의 고통 위에 세워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니트리가 단기간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한 것도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인식을 투자자에게 심어줬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호황을 누리는 전기차 산업도 초기 발전 단계에서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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