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브라질 정부가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처리했다며 숏폼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과징금을 물렸다.
폴랴지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데이터보호청(ANPD)이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NPD는 25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아동·청소년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며 바이트댄스에 1억 5370만헤알(약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규정을 어기고 모은 개인정보는 즉시 지우도록 명령했다.
당국 조사에서는 계정 없이 쓰는 '비회원 피드'와 회원용 '등록 피드' 양쪽 모두에서 법 위반이 확인됐다. 법적 근거 없이 미성년자 데이터를 수집했고, 아동이 몰래 가입하는 것을 막을 실질적 장치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ANPD는 시정 조치도 함께 요구했다. 만 16세 미만 이용자 계정에는 가장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하고, 보호자 승인 없이는 이를 바꿀 수 없도록 했다.
데이터 수집의 사각지대로 지목돼 온 비회원 피드에는 별도 규제가 붙었다. 하루 이용 시간을 12시간으로 제한하고, 댓글·다이렉트 메시지(DM)·팔로우 등 상호작용과 라이브 방송을 금지하도록 했다.
바이트댄스는 브라질 정부에 아동 보호를 위한 준수 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처분 통보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10일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는 남아 있다.
브라질은 최근 미성년자 보호 규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만 16세 미만 이용자의 보호자 계정 연동을 의무화했고, 범죄 악용 논란이 인 플랫폼 '디스코드'의 영상통화 기능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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