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부패 운동을 벌이면서 낙마한 최고위급의 60%가 지방 정부 관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약한 반면 권한은 더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체 분석 결과, 2013~2025년 반부패 운동으로 낙마한 고위급 관료 가운데 60%가 지방 정부 근무 때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앙 정부·당 기관 출신과 국유기업 고위직이 각각 20%씩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인 고위급 관료는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직접 관리하는 차관급 이상 관료, 군 고위 장성, 국유기업 고위층 등을 포함한다.
지방에서 부패 인사가 많이 적발되는 이유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산은 높고 황제는 멀다"는 속담을 인용해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학자는 "중앙의 감시가 약한 지방에서 부패가 더 쉽게 발생하는 전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방 관료는 권한도 커 지역 현안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고위 관료들이 같은 급의 직급을 놓고 중앙과 지방을 선택해야 할 때 지방을 선호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다른 정치학자는 "각 지역에 사정·감찰팀을 파견해 지방 고위 관료들을 긴장시키는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부패 운동은 2014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40명을 숙청하면서 첫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해 2020년에는 19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사정 바람이 거세지면서 지난해에는 65명이 낙마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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