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전경. 성남시 제공분당 노후계획도시 재건축을 위한 올해 특별정비구역 지정 물량 1만 2천호를 놓고 6만 6천여호가 뛰어들면서 5.5대 1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경기 성남시는 지난 1일 분당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본안 접수를 마감한 결과 결합개발구역을 포함해 43건, 50개 구역, 6만 6037호가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된 올해 특별정비구역 지정 물량 1만 2천호의 약 5.5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7월 사전 제안에 참여했던 50개 구역이 단 한 곳도 이탈하지 않고 모두 본안까지 제출했다.
신청 규모 역시 2024년 선도지구 지정 당시 5만 8874호보다 7163호 늘었다. 분당지역의 재건축 추진 열기가 선도지구 선정 이후에도 오히려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시는 지난 7월 1~10일 사전 제안을 받은 뒤 관계기관·관련 부서 협의와 자문위원회 자문을 진행했다. 이어 같은 달 31일 예정구역 제안자들에게 검토 의견을 전달했고, 각 구역은 이를 토대로 제안 내용을 보완해 최종 서류를 제출했다.
이제 경쟁은 본격적인 평가 단계로 넘어간다. 시는 이달 중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진행해 신청 물량 6만 6037호 가운데 1만 2천호 규모의 대상 구역을 선정하고 제안자들에게 수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선정된 구역도 곧바로 특별정비구역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후 주민 공람·공고를 시작으로 성남시의회 의견 청취, 경관위원회 심의, 경기도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지정·고시된다.
문제는 제한된 정비 물량이다. 올해 신청 물량이 지정 가능 물량을 5배 이상 웃돌면서 상당수 구역은 이번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는 이 같은 경쟁이 매년 반복될 경우 주민 부담과 정비사업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몰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연차별 정비예정물량 제한을 폐지하거나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정비사업 추진 의지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매년 제한된 정비예정물량을 놓고 경쟁이 반복되면서 주민 부담과 매몰비용 발생 우려가 커지는 만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연차별 정비예정물량 제한을 폐지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건의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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