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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정유정, 콜롬비아 독자 만난다…한국문학 중남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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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데진 도서문화축제 주빈국 참가
작가 6인 대담·낭독…스페인어권 교류 확대

메데진 도서문화축제에 참가하는 (시계방향) 김언수·정유정·박서련·은희경·이금이·이재훈 작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메데진 도서문화축제에 참가하는 (시계방향) 김언수·정유정·박서련·은희경·이금이·이재훈 작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한국문학이 중남미 독자들과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리는 '제20회 메데진 도서문화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번역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과 협력해 한국문학과 문화예술을 현지에 소개한다.

메데진 도서문화축제는 2007년 시작된 콜롬비아의 대표 문학·문화 축제다. 작가 초청 대담, 강연, 도서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에는 소설가 김언수, 박서련, 은희경, 이금이, 정유정과 시인 이재훈 등 한국 작가 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메데진 식물원과 문화 공간 파르케 엑스플로라에서 대담과 낭독회, 강연 등을 통해 현지 독자들과 만난다.

한국문학 행사는 정유정·은희경 작가의 대담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유정 작가는 '심연에 빠지지 않고 심리를 서술하는 법'을, 은희경 작가는 '불편하게 만드는 글쓰기'를 주제로 현지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된 정유정의 '종의 기원',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등이 주요 논의 작품이다.

이금이 작가는 '상상하고, 이야기하고, 그리기'를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 이재훈 시인은 '부드럽게 다가오는 노래'라는 제목으로 시 낭독회에 참여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김언수·박서련 작가가 콜롬비아 작가 마테오 나비아와 '주제와 문체에 관하여'를 주제로 공동 대담을 진행한다.

 '제20회 메데진 도서문화축제' 포스터.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제20회 메데진 도서문화축제' 포스터.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번역원은 스페인어권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한국 작품도 함께 알린다. 이금이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일부와 이재훈 시 3편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특별 자료집으로 제작하고, 축제 관객과 중남미 출판 관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문학 스페인어 번역서 기증도 이뤄진다. 번역원은 보고타 세종학당과 메데진시립대학교에 번역서를 기증해 축제 이후에도 현지에서 한국문학을 읽고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국이 메데진 도서문화축제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은 중남미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알릴 기회"라며 "스페인어권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현지 독자층을 확대하고, 중남미 출판계와의 지속 가능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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