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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 위태로운 코스피…자사주 매수도 '투매' 막기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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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6579.48 마감…16.76p·0.26%↑
코스닥, 790.21…13.77p·1.71%↓
1%대 강세 이어가다 오후 2시 이후 돌연 급락
기관 '매수'→'매도' 돌변 후 6500선 밑돌기도
환율 1350원대, 1년 2개월 만에 최저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연합뉴스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조 원대 자사주 매입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매도세에 장중 한때 6400선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 체질과 투자심리가 취약해지며 작은 이슈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1%대 강세 보이던 코스피, 오후 2시 넘겨 돌연 급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에 힘입어 1.33% 오른 6650.33에 출발해 1%대 강세를 이어가다 오후 2시 10분을 기점으로 돌연 급락, 6600선을 밑돌더니 최저 6439.49까지 밀렸다. 이후 장 마감을 약 30분 앞두고 다시 6500선을 회복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수급 주체 모두 순매도로 돌아선 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만이 지수를 떠받치는 모양새가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9500억 원, 4200억 원, 2100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타법인'만 나홀로 1조 6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희비도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5.18%)과 현대차(1.46%), KB금융(5.20%), 삼성생명(3.06%)은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0.20%)와 SK하이닉스(-1.05%), 삼성전자우(-0.75%), SK스퀘어(-0.10%), 삼성전기(-3.71%), 삼성바이오로직스(-1.60%)는 하락 마감했다.

"기관 투매, 취약해진 시장 심리 반영"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의 장중 낙폭 확대에 대해 "오후 2시까지 견조했던 기관 자금의 투매가 발생했다"며 "기관 수급 중 금융투자부문이 약 4천억 원, 연기금이 약 1800억 원 (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투매를 유발할만한 대내외적 변수는 부재하다"며 "일단 급락은 진정세를 보였지만, 취약한 시장 심리와 수급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쿠웨이트 등 미군 관련 목표에 대한 이란의 추가 공격 소식으로 중동 확전 우려가 재부각되자 엔화와 금, 미 국채로 안전자산 매수가 유입됐다"며 "오전 미국 금리 안정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반등을 반영해 1% 넘게 올랐던 한국 증시에서는 위험회피성 차익실현이 확대됐으며, 엔화 강세에 따른 캐리트레이드 축소 경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서 상무는 "오후 하락은 유가나 금리 상승보다 중동 확전 위험→안전자산 선호→위험자산 포지션 축소 성격이 강하다"며 "특히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엔화 움직임 등에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작은 이슈에도 급격한 하락과 반등이 이어지는 등 체질적으로 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1%대 내려 800선 붕괴…환율, 1350원대 '14개월來 최저'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연합뉴스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7(1.71%) 내린 790.21에 마감하며 800선이 무너졌다. 오전엔 10.33(1.28%) 오른 814.31에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950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5억, 18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5%대 하락률을 보였고, 에코프로비엠(0.19%)과 이오테크닉스(3.98%)를 제외한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1359.30원에 거래됐다. 전장 같은 시각 거래가인 1368.70원보다 9.40원 내렸다. 특히 오후 3시 30분 기준가로 환율이 1360원대가 깨진 건 지난해 7월 3일(1359.40원)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수출 기업의 네고 물량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장중 157.170엔까지 하락하며 미일 공동 개입 이후인 8월 7일(156.652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일본 외환 당국이 다시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원·달러 환율마저 끌어 내렸단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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