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들이 6일 LG와 잠실 원정에서 승리한 뒤 서로 격려하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이 연승을 거두며 연패에 빠진 kt를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5년 전 뼈아팠던 타이 브레이커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10-4 낙승을 거뒀다. 전날 4-3 연장 11회 승리까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앞서 주중 롯데와 홈 3연전 역시 삼성은 2승 1패를 거뒀다. 지난주 삼성은 NC(5승 1패)에 이어 LG, SSG 등과 4승 2패의 호성적을 냈다.
그러면서 삼성은 72승 46패 3무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반면 2위 kt는 7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3연패에 빠져 69승 46패 3무로 삼성에 1.5경기 차 2위로 처졌다.
올 시즌 삼성과 kt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 팬들 사이에서는 2021년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당시 두 팀은 76승 59패 9무로 승패무와 승률까지 같아 정규 리그 이후 1위 결정전, 타이 브레이커를 치렀다.
2021년 타이 브레이커에서 혼신의 역투를 펼친 전 kt 쿠에바스. 연합뉴스
결국 kt가 단판 승부에서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을 앞세워 삼성을 꺾고 한국 시리즈(KS)에 직행했다.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삼성은 홈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결전을 벌였지만 0-1 패배를 안아 2위로 밀렸다. 그 여파 때문인지 삼성은 두산과 플레이오프(PO)에서도 밀려 KS 진출도 하지 못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달 "한 달 전부터 잘하면 상황이 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이 브레이커 가능성에 대해 은근히 바라는 눈치였다. 2021년 당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 박진만 감독은 "만약 2위인 입장이라면 해야겠지만 가급적 1위가 돼서 하지 않는 게 좋다"며 타이 브레이커에 살짝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최근 양상이면 삼성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삼성은 7승 1무 2패, kt는 5승 5패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2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후라도는 6일 LG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6승째(1패)를 따냈다.
삼성 에이스 후라도(가운데)가 6일 승리를 따낸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이번주 일정도 삼성에게는 나쁘지 않다. KIA, kt, 키움과 1경기, LG와 2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른다. KIA에 5승 9패로 밀려 있지만 kt(9승 3패), LG(8승 6패), 키움(10승 4패 1무) 등에 앞서 있다.
kt는 상대적으로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 이번주 6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 kt는 수원~대구~부산~수원을 오가는 일정도 벅차다. 5승 5패로 팽팽한 롯데와 3경기, 지난 주말에 3연패를 당한 KIA(6승 6패), SSG(6승 1무 7패), 삼성 등 만만치 않은 상대다.
삼성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 1위 굳히기에 나설 수 있을까. 아니면 kt가 마법처럼 다시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2021년에 이어 다시 타이 브레이커가 성사될까. 1위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팬들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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