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당시 LG에서 뛰던 고우석. 연합뉴스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두산의 시즌 13차전이 열린 1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사뭇 밝았다.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지원군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MLB) 도전을 마무리한 우완 고우석(28)이 이날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LG 구단에 따르면 고우석은 이날 오후 늦게 귀국해 늦어도 2일 오전 중으로 계약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현재 불펜진에는 마무리 손주영과 존 케네디 외에는 대부분 기복이 심하다"면서 "고우석이 오면 불펜진에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김진성, 송승기 등 필승조가 빠진 상황이다.
고우석은 지난 2023년 LG 통합 우승 뒤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 리그 구단에서 힘겨운 생활을 보냈고, 지난달에야 미네소타에서 드디어 빅 리그에 데뷔했지만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ERA) 9.00에 그쳐 다시 강등된 데 이어 방출까지 당했다.
결국 고우석은 다른 팀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해 자유계약선수(FA)를 선택했다. 그리고 친정팀 LG 복귀를 위해 귀국길에 올랐다.
MLB 미네소타에서 빅 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던 고우석. 연합뉴스
고우석은 LG에서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ERA 3.18의 성적을 냈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로 구원왕까지 오른 정상급 마무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일단 셋업맨으로 뛴다. 8월 15일 이후 선수 등록이 이뤄져 포스트 시즌(PS)에는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손주영이 그대로 마무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다만 LG 불펜진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염 감독은 "바로 와서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고 들었다"면서 "적응에 큰 문제가 없어 귀국 후 시차 적응으로 하루 정도 지나면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2이닝도 던졌기 때문에 케네디와 함께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년 전보다 더 성장했다는 평가다. 염 감독은 "미국에서 스플리터도 개발했고, 커브 등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면서 "영상을 보니 3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 생겨 낙차 큰 커브나 직구가 걸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면서 "볼넷은 이전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반기 1위 경쟁을 펼치다 마운드 붕괴로 최근 4위까지 추락한 LG. 과연 고우석의 합류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구단은 이날 고우석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방출 대기 신분으로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클레임)를 받지 못해 FA를 선택했다.
2023년 LG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낸 고우석은 이후 MLB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런 고우석은 지난달
결국 고우석은 국내 복귀를 택했고, 친정팀 LG의 품에 안길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전반기 1위 싸움을 하다가 마운드 붕괴로 4위까지 떨어졌고, 최근 김진성과 송승기 등 불펜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고우석이 온다면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고우석은 매년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해야 포스트 시즌(PS)에 뛸 수 있다는 KBO 규정 때문에 정규 리그만 나설 수 있다. 그렇다 해도 5위 두산과 2경기 차인 LG로선 고우석의 합류가 반갑기만 하다.
고우석은2023시즌 3승 8패 15세이브 ERA 3.68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