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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7년 만의 산문집…조예은 3년 만의 미스터리 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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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그랬다고 적었다'
조예은 '녹색 절벽의 신자들'

문학동네 제공문학동네 제공
김애란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 '그랬다고 적었다'는 최근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를 펴낸 작가가 소설 속 화자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사람과 이야기, 일상을 바라본 글을 묶은 책이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 '사람의 얼굴'은 가족과 동료, 타인을 다시 바라보는 글들로 이뤄졌다. 작가는 아버지의 병과 그로 인해 달라진 생활을 통해 오래 안다고 여겼던 사람에게도 미처 알지 못한 세계가 있음을 적어 내려간다.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ChatGPT)의 등장을 계기로 인간과 문학의 자리를 생각한 글도 실렸다. 김애란은 문학을 "자신의 무지를 아주 길게, 다양한 방식으로 고백해온 장르"라고 바라보며, 오류와 서툶을 지닌 인간의 언어를 다시 묻는다.

2부 '이야기의 얼굴'은 작가가 문학과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써왔는지를 다룬다. 어린 시절 친구들 앞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느꼈던 이야기의 힘, 판소리와 여러 작품을 경유해 생각한 서사의 작동 방식 등이 담겼다.

3부 '일상의 얼굴'은 평범한 하루와 사회적 사건이 남긴 감각을 함께 돌아본다. 코로나 시기 혼자 있음의 의미, 부분일식을 바라보던 날의 기억, 세월호 참사 이후 마음에 남은 장면 등을 통해 타인과 이웃,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긴다.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밀리의서재 오리지널스 제공밀리의서재 오리지널스 제공
밀리의서재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에서 연재되며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녹색 절벽의 신자들'이 정식 출간됐다. 이 책은 세상의 종말과 구원을 믿는 사이비 종교 단체를 배경으로, 집단 자살 사건의 진실과 그 뒤에 숨은 복수를 따라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소설은 외딴 산골에서 자란 고등학생 오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오연은 사고 이후 다른 사람의 얼굴을 낯설게 인식하는 후유증을 겪고, 절친한 친구 제언의 얼굴만은 제대로 알아본다. 평온하지만 답답한 일상은 새로 부임한 교생 주연과의 만남, 제언의 실종을 계기로 무너진다.

작품 속 종교 집단 '녹색 절벽'은 외계인과 종말, 절벽을 통한 구원을 믿는다. 어린 시절부터 그 안에서 살아온 오연에게 믿음은 선택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다. 반면 제언은 교주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공동체 안에 스며든다. 두 인물은 믿음과 불신의 자리를 오가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조예은 작가는 호러와 스릴러, 오컬트, 판타지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녹색 절벽의 신자들'은 기묘한 꿈과 현실, 기억과 감정이 뒤엉키는 서사를 통해 진실과 믿음의 경계를 묻는다.

밀리의서재는 출간을 기념해 오는 28일 교보문고 본사에서 북토크 '녹색 절벽의 신자들의 밤'을 연다.

조예은 지음 | 오리지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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