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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흑역사는 그만' 66년 만의 韓 테니스 최초 역사 쓴 권순우 "AG 실수 다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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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둘째 날 단식 경기에서 수미트 나갈(247위)에게 2-0(6-1 6-2)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의 권순우가 기뻐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둘째 날 단식 경기에서 수미트 나갈(247위)에게 2-0(6-1 6-2)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의 권순우가 기뻐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 테니스가 66년 만의 최초 역사를 달성했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첫 세계 8강에 진출했다. 간판 권순우(157위·충남체육회)와 정현(549위·김포시청)이 쌍두마차로 일을 냈다.

정종삼 감독(명지대)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마무리된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에서 인도를 눌렀다. 매치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첫 데이비스컵 파이널 진출이다. 한국은 1960년 이 대회에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세계 8강이 겨루는 파이널에 나선다. 파이널은 오는 11월 24~29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데 개최국을 제외하고 한국이 가장 먼저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에이스 권순우가 혼자 2승을 거두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권순우는 1단식에서 닥시네스 수레시(367위)를 세트 스코어 2-1(3-6 6-3 6-4)로 누른 데 이어 이날 3단식에서도 수미트 나갈(247위)을 2-0(6-1 6-2)으로 완파했다. 단식에 앞서 열린 복식에서 남지성(당진시청)-박의성(대구시청)이 패배한 아쉬움을 달래고 경기를 끝냈다.

권순우는 당초 지난 16일 공식 기자 회견에서 "나갈과 동갑인데 16살 때 처음 만났을 때는 말도 안 되게 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과연 권순우는 전날 오른 다리 경련에도 이날 1시간 8분 만에 나갈을 제압하며 한국 선수 최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회 우승을 이룬 실력을 뽐냈다.

18일 2단식에서 승리를 거둔 정현. 협회 18일 2단식에서 승리를 거둔 정현. 협회 

정현도 힘을 보탰다. 전날 2단식에서 정현은 나갈에 세트 스코어 2-1(2-6 6-4 7-5) 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호주 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신화를 쓴 정현은 이후 긴 부상의 늪을 지나 또 다시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 창조에 힘을 보탰다.

권순우는 전의를 잃은 나갈의 마지막 샷이 아웃되자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웠다. 홍성찬(당진시청)까지 동료들은 달려가 권순우를 끌어안고 최초 역사 창조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제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정조준한다. 오는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단, 복식과 혼합 복식에 나선다.

권순우는 3년 전 항저우 대회의 아픔을 딛고 완전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당시 권순우는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00위 밖의 선수인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세트 스코어 1-2로 진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쳤다. 여기에 상대 선수의 인사를 거부하고 퇴장해 논란을 빚었다. 물론 삼레즈가 먼저 매너에 어긋하는 행동을 했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권순우는 이후 상대를 찾아가 사과했다.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데이비스컵 뒤 기자 회견에서 권순우는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가 US 오픈에서 다시 그때(항저우 대회)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는 지난번 같은 실수는 하지 말자입니다"고 강조했다.

정현은 "한국 최초로 8강에 진출한 팀의 일원이라서 정말 기쁘다"면서 "순우와 감독님, 다른 팀원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벅찬 표정을 지었다. 정 감독도 "정현, 권순우가 정말 열심히 잘 해줘서 이런 큰 영광을 받았다"면서 "이 영광이 앞으로 대한민국 테니스 발전에 더 큰 부흥을 일으키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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