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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분통, 韓 농구는 극적으로 탈출했지만…日 컨테이너 숙소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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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9-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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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조성된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숙소 단지에 태극기와 청사 초롱이 걸린 모습.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조성된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숙소 단지에 태극기와 청사 초롱이 걸린 모습. 연합뉴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선수들에게 목조 컨테이너 숙소를 제공한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m 안팎의 장신인 농구 선수들까지 작은 침대를 써야 하는 등 불만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는 19일 대회 개막에 앞서 사전 경기를 펼치고 있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정재용 부회장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숙박 환경이 역대 최악"이라면서 "2m가 넘는 선수는 침대 위에서 다리를 뻗지도 못하는데 불합리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침대 길이는 195cm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농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요르단과 8강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컨테이너 선수촌을 떠나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현지 관계자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애초부터 호텔 선수촌에 머물렀는데 농구협회, 대한체육회 등의 요청으로 그나마 남자 선수들도 컨테이너 신세를 벗어나게 됐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 모두 멀쩡한 건물 숙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오늘 기준으로 컨테이너형 숙소에 최소 24명이 머물게 된다"면서 "기존 본부 임원 8명과 우슈 선수단 16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날짜에 따라 선수단 숙소 인원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C 뉴스 재팬은 17일 "이번 대회에 1만7000명이 넘는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으로 당초 예상됐던 1만5000명을 넘어섰다"면서 "2000여 명을 수용하는 컨테이너형 숙소는 대회가 끝난 뒤 재난 대피 시설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전했다. 컨테이너형 숙소는 약 21평 규모로 최대 6명이 생활하게 돼 있다.

특히 나고야에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선수들이 컨테이너형 숙소에 일시 대피했는데 일부에서는 비가 새기도 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 가드 변준형은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인 숙소 화장실을 '도와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SNS에 올리기도 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 변준형 SNS 캡처 남자 농구 대표팀 변준형 SNS 캡처 

정재용 부회장은 "다른 국가 선수들 역시 숙박 환경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BBC 뉴스는 "인도의 경우 선수들이 컨테이너형 숙소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같은 시설을 복제해 미리 사용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마츠오 유타 숙박 시설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선수단의 불만이나 염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숙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장인 아이치현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지난달 "예산은 1만5000명에 대해서만 확보됐고, 추기 인원에 대한 예산이나 인력은 없다"면서 "초과 예산을 부담할 수 없고, 물리적으로도 숙박 시설이 없으니 만약 (추가 인원이) 온다면 스스로 숙소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4일 앞둔 15일 일본 나고야항에서 열린 선수단 크루즈 숙소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식에 참석한 시민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4일 앞둔 15일 일본 나고야항에서 열린 선수단 크루즈 숙소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식에 참석한 시민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후 대회 조직위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7월 기한까지 등록을 마친 1만70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 전원에게 대회에 걸맞은 숙박 시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호텔과 컨테이너 외에 대회 참가 인원 중 4000여 명은 지난 15일 나고야 항에 입항한 대형 크루즈선에 머문다.

한국 선수단에서도 109명이 크루즈선 숙소를 사용한다. 기계체조와 조정, 종합격투기(MMA), 탁구, 세팍타크로와 18일 입촌 예정인 여자 3x3 농구, 남자 핸드볼 등이다.

필리핀올림픽위원회 아브라함 트렌티노 회장은 AFP통신에 "선수 전원의 숙소를 확보했지만 일부 관계자와 코치는 별도의 호텔이나 민박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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