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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기술을 피부에…'뷰티'로 외연 넓히는 K-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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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수출에 'K-뷰티' 가세…'더마 화장품' 수출액 급증
동국제약, 화장품 포함된 '기타' 부문 수출 5.4배↑
동아제약, 아시아 이어 '파티온'으로 美시장 본격 공략
한미사이언스, 항노화 화장품 '아데시'로 시장 확장
글로벌 더마 화장품 시장 규모 72조→2034년 162조
제약·바이어업계, 고기능 포트폴리오 확대 주력

동국제약 '센텔리안24'.동국제약 제공동국제약 '센텔리안24'.동국제약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에 더불어 화장품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신약 성과에 K-뷰티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수출액도 크게 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수출실적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5곳의 합산 수출실적은 7조 3930억원이다. 25곳 기업 가운데 14곳의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SK바이오팜과 대웅제약 등은 자체개발 신약, 한미약품은 기술수출이 큰 폭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동국제약과 동아제약, 한미사이언스,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은 화장품이 매출 효자 품목에 가세하면서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등 기능성 더마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동국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화장품(더마 화장품)'이 수출 확대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 화장품이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와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틱'을 결합한 용어다. 피부 건강과 안전한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스킨케어 시장에서 주요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국제약의 품목별 수출실적 중 화장품이 포함된 '기타' 부문의 수출실적은 1년 사이 75억원에서 400억원으로 5.4배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에서 화장품과 기타 의약품 비중은 41%로 확대됐다. 동국제약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2015년과 비교하면 매출 비중이 무려 33%나 커졌다.
 
동국제약은 상처 치료제인 마데카솔 성분을 활용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기능성을 강조한 기초 스킨케어 제품 위주의 라인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센텔리안24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6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를 비롯한 브랜드 대표 제품을 코스트코, 얼타 뷰티 등 미국 유통 채널에 입점시키며 북미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동아제약 파티온, 美 '세포라' 입점…고기능 포트폴리오 확대 주력

 동아제약 '파티온'.동아제약 제공동아제약 '파티온'.동아제약 제공
화장품 사업에 일찍 뛰어든 동아제약은 트러블케어 브랜드 '파티온'(FATION)이 미국 '세포라'(Sephora) 매장에 입점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파티온은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해 왔다.
 
동아제약의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파티온 브랜드의 성장을 이끈 대표 제품이다. 동아제약 더마 연구센터가 9년간 연구해 개발한 특허성분 '헤파린RX콤플렉스'를 적용했다. 소듐헤파린, 판테놀, 알란토인, 쑥잎추출물 등을 배합해 피부 장벽을 집중 케어하도록 설계했다.
 
동아제약은 자사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2024년 213억, 지난해 246억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155억원을 기록하는 등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효능 중심의 더마 제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문제성 피부를 위한 고기능 더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더마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프리미엄 더마 '아데시' 출시…미백·주름 케어 제품 준비

한미사이언스 '아데시'.한미사이언스 제공한미사이언스 '아데시'.한미사이언스 제공
한미사이언스도 더마 화장품의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기존 약국 화장품에 피부과학을 강조한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며 영업 확장에 나섰다.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 '프로캄'을 운영해온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5월 프리미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ADESII'(아데시)를 추가로 선보였다. 항노화 화장품 아데시(ADESII)는 Advanced(선진기술), Derma(피부과학), Science(효능임상)를 핵심 가치로 삼아 제약 기술을 피부과학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 브랜드는 한미사이언스가 독자 개발한 복합 원료 'H-EGTI'를 기반으로 인공색소와 향료를 배제한 고기능성 라인업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향후 미백, 주름, 리프팅 등 후속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기능성 더마 '더이유'…대웅제약, '이지듀'로 영역 확장

유한양행 '더이유'.유한양행 제공유한양행 '더이유'.유한양행 제공유한양행은 올해 60년 비타민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타민 포뮬레이션과 전달 기술을 담아낸 스킨케어 브랜드 '더이유'(THE·I·YU)를 선보였다. 더이유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딘시', 안티푸라민 모티브의 '더마푸라민'에 이은 유한양행의 3번째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다.

유한양행은 화장품 마케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화장품 시장 영역 확장에 본격 나섰다. 유한양행의 관계사인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유한코스메틱은 유한양행이 축적해온 과학적 연구 노하우와 혁신 기술력을 화장품 분야에 결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이지듀'(Easydew)를 내세워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지듀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고활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DW-EGF'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DW-EGF는 강력한 피부 재생 효과를 가지고 있고, 인체 상피세포 성장인자와 동일한 53개의 아미노산으로만 이뤄져 체내 상피세포 성장인자와 100% 동일한 구조를 지닌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지듀는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화장품의 성분과 효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약사들이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 기술력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시장 확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더마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479억 1000만달러(65조 6500억원)에서 올해 525억 9000만달러(72조 57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연평균 11%씩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4년엔 1170억달러(162조 2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마 화장품은 기존의 유통망과 제약사 이미지를 활용한 또 다른 시장 확장"이라며 "제약사들이 고기능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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