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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협력 엄청난 진전"…시진핑 "미중 관계 안정적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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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했던 미중 정상회담 환영 연설
트럼프, 항일전쟁 美지원 부대까지 소환하며 역사적 관계 강조
시진핑 "미중 협력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 어렵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마가(MAGA) 병행 모순 아냐"
'투키디데스 함정' 재차 언급하며 미중 충돌 우려
트럼프, 전날 이어 정상회담 당일도 극진한 예우
전략자산 B-2 폭격기, F-22 전투기 시범 비행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 전 환영 연설을 통해 두 나라간 관계가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며 향후에도 무역, 안보,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시 주석과 훌륭한 우정 쌓아왔다"



이날 회담은 두 정상의 모두발언도 공개되지 않은 채 비공개였다.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으로 나눠서 열린 회담은 시작할 때 사진 기자의 촬영이 허용됐을 뿐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악관은 아직 구체적인 회담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본격적인 회담이 열리기 전 마련된 환영식에서 두 정상은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이번 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환영식 연설에서 "(시 주석과 함께) 안보와 기술, 슈퍼지능(SI·트럼프 대통령이 AI를 바꿔 부르는 말)과 관련한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우리가 이 분야에서 내릴 결정은 수십 년에 걸쳐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며 "우리가 공동의 이익에 집중한다면 역사 속에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과 나는 양국이 직면한 문제들에 협력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베이징 방문 당시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중 무역위원회 구성도 언급하며 두 나라간 상호 이익을 강조했다.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극단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을 완화시키기 위해 설치됐는데, 양국이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 관세 철회를 협의하는 기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물론 자신과 시 주석의 개인적 관계도 매우 좋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시 주석과 진정 훌륭한 우정을 쌓아왔다"며 "독일과 아르헨티나, 일본, 한국, 베이징, 플로리다 팜비치까지 전세계 곳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광활한 대양과 엄청난 거리, 수많은 차이를 넘어 양국 국민을 연결했다"며 "심지어 2차 세계대전에서는 동맹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대전에서 함께 싸우며 이룬 위대함을 보라"고 덧붙이며 1941~1942년 당시 중화민국의 항일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비밀리에 파견한 미국 조종사 부대 '플라잉 타이거스'(Flying Tigers·중국명 '비호대<飛虎隊>')를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 국민이 그 (항일)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함께 일한 것처럼 시 주석과 나는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현재는 치열한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과거부터 이어온 양국간 우호 정신을 바탕으로 두 나라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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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투키디데스의 함정' 재차 강조하며 '충돌 피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날 열린 국빈 환영식 연설에서 무역과 관세 등 미중간 산적한 갈등 요소를 지혜롭게 풀자는 뜻을 내비쳤다.

시 주석은 "미중 협력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지만, 양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세계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미국은 진정으로 협력해야 한다. 양국의 이익은 깊게 얽혀있고 협력 공간은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이어 "중국이 개방한 큰 문은 항상 열려있으며,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며 "미국도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하며 함께 협력하고 문제는 줄여나가자"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미중정상회담에서 언급한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재차 강조하며 두 나라의 상호 협력과 평화 공존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중이 경쟁을 꺼릴 필요가 없지만 경쟁은 긍정적이고 경계가 있어야 한다"며 "상대가 지고 내가 이기는 격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충돌·대립하지 않는다는 마지노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래야 두 대국이 이 지구상에서 올바로 공존한 길을 갈 수 있다"며 "양국 군은 상시적인 대화를 유지해야 하고, 위기 소통 및 예방 메커니즘을 개선해야 한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키디데스 함정'은 고대 스파르타와 아테네간 전쟁과 같이 기존의 강대국이 신흥 강대국을 견제하면 결국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미중 충돌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종종 인용된다.

시 주석은 자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투키디데스 함정'을 언급하면서 이를 피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양 정상은) 양국 간 외교, 경제·무역, 재무·금융, 법 집행, 인문 등 각 영역에서의 소통 강화를 장려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중 관계라는 큰 배를 안정적으로 멀리 인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실현하는 것은 병행해도 모순되지 않는다"며 "손을 잡고 더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날 시 주석이 환영식과 정상회담, 산책 등을 포함해 백악관에 머문 시간은 3시간 22분 정도다.

두 정상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리는 시 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에서 다시 만나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25일에는 시 주석이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미국을 떠나기 전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함께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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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부, 백악관 도착한 시진핑 내외 극진한 환영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 주석 부부를 파격 예우한 데 이어, 이날도 백악관 앞에서 시 주석 내외를 극진히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백악관에서 나와 입구 앞에 나란히 서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탄 전용차를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보랏빛 넥타이를 착용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백악관 입구에 도착한 시 주석은 역시 감색 정장에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색깔의 넥타이를 맸다. 펑 여사는 검은색 중국 전통 복식을 차려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는 번갈아 악수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팔꿈치를 툭툭 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친밀감을 드러낼 때 상대방의 팔과 어깨를 툭툭 치는 몸짓을 보여준다.

두 정상 내외는 백악관 입구에 일렬로 서서 기념 촬영에 응했고, 이후 백악관 국빈층인 '그랜드 포이어'(Grand Foyer·중앙 로비)로 이동했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약 9분 분량의 환영 연설을, 시 주석은 약 14분에 걸친 답사 연설을 했다.

두 정상 부부는 서로가 준비한 선물을 교환한 뒤 미군 해병대의 무언(無言) 소총 제식 시범, 군악대 공연, 미공군의 전략자산인 B-2 폭격기 및 F-22 전투기 시범 비행을 사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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