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오전 7시 40분께 전북 김제의 한 도로 위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정부가 집중호우·태풍 같은 재난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재난안전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들여온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관련 사업 50개에 약 9400억원이 투입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범정부 재난안전 인공지능 전환(AX)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재난이 터진 뒤 수습하는 데 무게를 둔 기존 관리 방식을 AI 기반의 사전 대비 체계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행안부는 먼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손잡고 재난안전 데이터를 AI가 쓸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매일 작성되는 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서, 상황전파 메시지 같은 비정형 문서를 AI 분석용 데이터로 바꾸는 방식이다. 위성 자료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산사태취약지역 자료를 한데 묶어 분석하는 기반도 갖춘다.
기관마다 따로 관리하던 재난 정보는 사건 단위로 엮는다.
예컨대 집중호우가 내리면 행안부의 침수 범위·피해 정보, 기상청의 기상 정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하천 수위, 소방청의 119 신고 정보를 AI가 한꺼번에 분석해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다.
부산시와 경북 영천시, 강원 인제군에는 'AI 기반 집중호우·태풍 대응 서비스'가 시범 구축된다.
AI가 실시간 기상 정보와 지하공간·저지대 같은 위험 요소, 과거 피해 이력을 분석해 대피와 통제 방안을 내놓는 시스템이다.
행안부는 지난 8일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고, 내년 초까지 시범 서비스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공 누리집을 새로 만들거나 고칠 때 AI가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웹 환경도 손본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그간 축적된 재난관리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신속히 변환하고 융합해 현장 공무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똑똑한 재난안전 AX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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