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 모습. 연합뉴스다음 달 북중을 잇는 왕복 4차선 다리인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미 양측이 통상구 전면 개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구는 화물·여객의 통관 및 출입국 절차, 세관 검사가 이뤄지는 국경 관문이다.
27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는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럭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목격됐다.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은 "최근 신의주로 가려는 컨테이너 트럭이 100~200m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이 포착됐다"며 "중국 세관의 출고 승인 절차를 밟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트럭 150대가 서 있었는데 계속 차량이 들어오고 있어 하루 최소 500대는 이동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랴오닝성과 인접한 지린성 지안(集安)과 바이산(白山) 등에서도 목격됐다.
이들 지역은 각각 철교를 통해 북한 자강도 만포와 양강도 혜산과 연결된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트럭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차량도 활발히 운행되고 있다.
소식통은 6~7개 통상구에서 대규모 교역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를 근거로 사실상 전면적인 통상구 개방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측 간 교류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경 통상구의 전면 재개통"을 강조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대규모 컨테이너 트럭의 왕래는 지난해에는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총 15개의 통상구가 설치돼 있으며, 지린성에 13개가 있고 랴오닝성에 2개가 있다.
열차 운행 재개 역시 단둥과 신의주 외에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과 북한 함경북도 남양역 구간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예매 애플리케이션에는 이들 지역을 오가는 열차표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최근 북중 접경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교류 확대를 논의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왕야쥔 대사는 지난 23일 박명호 함경북도 인민위원장을 만나 "지방 협력은 중조(중국·북한) 관계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며 "함경북도가 인접한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등 지방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중조 관계 발전에 새로운 공헌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린성 창춘과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연길)에서도 간부들과 잇달아 만났다.
중국 랴오닝성은 북한 평안북도와, 산둥성은 황해도와 경제 협력을 위한 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6일께 사실상 완공된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북한과 중국 간 교류 확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