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단독]사기 피소 언론사 임원 '공개 활동'…경찰은 '소재 불명' 수사 중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2023년부터 수사 중지…피고소인은 칼럼 쓰며 활동
고소인 "연락처 공개돼있는데 경찰 수사 의지 부족"

B씨 소속 언론사 홈페이지 캡처(왼쪽), 이형탁 기자B씨 소속 언론사 홈페이지 캡처(왼쪽), 이형탁 기자
한국기자협회에 미가입된 언론사 임원이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수천만 원을 편취했다고 고소를 당했지만 경찰은 소재불명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중지했다. 하지만 해당 임원은 수년째 칼럼을 쓰는 등 버젓이 공개 활동을 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게을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여러 민·형사 사건에 휘말렸던 A씨는 지난 2019년 지인을 통해 인천지역에 기반을 둔 인터넷 언론사(한국기자협회 미가입) 임원 B씨를 만났다. B씨는 자신이 "업무와 직책상 경찰과 검찰, 법원 등 고위 간부를 많이 알고 있다"며 사건 해결을 위해 착수금 3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에 B씨를 신뢰하고 해당 금액을 제공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사건은 A씨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B씨는 사건 해결 능력과 의지도 없이 나를 기망하고 돈만 편취했다"며 B씨에게 3천만 원 반환을 요구했다.

B씨가 해당 요구를 무시하자 A씨는 결국 지난 2023년 6월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를 했다. B씨의 주소지 등 때문에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김해서부경찰서는 그런데 같은해 8월쯤 '소재불명'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중지했다.

A씨가 B씨에게 3천만 원을 입금했다는 통장 내역. 독자 제공A씨가 B씨에게 3천만 원을 입금했다는 통장 내역. 독자 제공
하지만 B씨는 그해는 물론 최근까지도 자신의 명의로 소속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공개적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해당 언론사 관계자는 "B씨가 수년 간 칼럼을 쓴 게 맞고 활동 중"이라며 "돈이나 고소 건에 대해서는 답할 게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B씨가 버젓이 공개적으로 활동 중인데도 수년째 소재불명으로 취급하는 건 경찰 수사에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A씨는 "해당 언론사는 홈페이지에 전화번호 등이 공개돼 있어 B씨에게 출석 요구 등을 하며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수년간 소재불명으로 수사를 중지해놓는 건 경찰이 수사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해서부경찰서는 B씨에 대해 지명통보(수배)를 해놨고 소재 파악이 되는대로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해서부서 수사과 관계자는 "A씨와 B씨 등 전부 이곳 관할 경찰서가 아니라 각각 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수사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B씨에 대해 지명통보 해놨고 소재 파악이 되는대로 출석 요구 등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