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트럼프, 韓 대미투자 중간선거용 '치적'으로 바꿔치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한미간 합의 안된 원전·알래스카 LNG 투자 일방적 발표
한국의 대미투자 첫 공식화라는 의미 퇴색
중간선거 고전중인 알래스카 공화당 후보 댄 설리번도 참석
트럼프 "유권자들이 설리번 성과 알면 선거에서 경쟁 없을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미 전역에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그리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투자 등 한국의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미투자 1호 사업으로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223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확정하고 한국 국회에 보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대형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는 한국 정부가 '상업적 합리성'을 이유로 추가 검토 과제로 미뤄둔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표심 확보를 위해 한국 정부와 구체적인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미투자 규모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표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이 참석했다.

11월 3일 중간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현직 상원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한국과 체결한 협정 덕분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중 하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정부는 최대 2천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천억 달러 투자를 통해 "6GW(기기와트) 규모의 발전 시설, 8개의 새로운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그리고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국이 2천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로 3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하이오와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주 등 미 전역에 원자력 발전소 8기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1천200억 달러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엔 5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한국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건설에 착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은 한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총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한국의 대미투자 첫 프로젝트를 공식화한 의미가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223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프로젝트 1호로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원전 사업과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는 '상업적 합리성'을 이유로 추가 검토 과제로 미뤄놨다.

미국 내 신규 원전 8기 건설 투자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EC)의 지분 확보 문제와 관련해 미국측과 여전히 이견(異見)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역시 '상업적 합리성'을 중시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수익 확보가 불분명해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와의 협의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까지 서둘러 발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알래스카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현장에는 이번 중간선거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댄 설리번 현직 상원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V로 실시간 생중계된 발표 현장에서 "설리번 상원의원은 정말 훌륭하다"고 여러번 추켜세웠다.

또 "설리번이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 중"이라면서 "유권자들이 설리번의 성과를 알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경쟁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설리번은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사업을 오랫동안 추진했왔다. 이번 사업이 성사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상원의원 역시 "LNG 사업은 알래스카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주민들에게 장기간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미투자 발표 현장이 뜬금없이 '알래스카주'와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 지지 연설 현장으로 바뀐 셈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