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대장군지. 경남도청 제공 고려 후기 대몽항쟁과 삼별초의 해상 방어 거점으로 알려진 '남해 대장군지'가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도는 남해군 서면 서호리 일원 고려시대 유적 '남해 대장군지'를 도 지정 문화유산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남해 대장군지는 고려 무신정권기 삼별초의 남해안 해양 방어 활동과 당시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이다. 1270년 고려 조정의 개경 환도에 반발해 강화도에서 진도, 제주도로 이어진 삼별초의 항쟁 과정에서 남해 지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입증하는 학술적 자료로 평가받는다.
발굴 조사 결과, 유적지 내부에서는 5단의 계단식 대지를 비롯해 대규모 축대와 배수시설이 잇따라 확인됐다. 고려 중기 처음 들어선 건물지를 이후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축대와 배수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 흔적이 또렷이 남아 있다. 특히 이런 정교한 공간 구성은 삼별초의 핵심 거점이었던 '진도 용장성'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어 주목받는다.
남해 대장군지. 경남도청 제공 도는 남해 대장군지가 지닌 독보적인 역사적·학술적 가치는 물론, 오랫동안 지역 주민의 기억과 전승을 통해 보존된 점을 높이 평가해 도 기념물 지정을 결정했다. 도와 남해군은 남해 대장군지를 고려 해양 항쟁사를 대표하는 주요 문화유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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