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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경유값 비상…"美, EU에 경유 방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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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주유소의 경유 가격 현황판. 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주유소의 경유 가격 현황판.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비축유 방출을 압박하고 나섰다. 급등하는 경유값을 잡고 중간선거 표심을 달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연합(EU) 측에 향후 6개월간 경유 1억2천만 배럴을 방출하도록 요청했다.

지난 3월 국제에너지기구(IEA) 소속 30여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 목적에서 전략 비축유 4억 배럴 방출에 합의했다. 미국은 1억7200만 배럴을 담당하고 유럽 각국이 전체의 20%를 맡았다.

미국 정부는 약속과 달리 유럽 국가들의 비축유 방출 이행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 불만이 크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미국과 일본은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만, 일부 유럽 회원국들은 약속한 원유와 석유제품 중 일부만 방출했다"며 "우리는 모든 회원국이 약속을 이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압박에 EU도 방출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댄 예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전략 비축유 잔여 물량의 방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압박 배경에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미국에서 서민 물가와 직결된 경유값은 최근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가을 수확 철을 맞아 연료비 부담이 커진 농가의 불만이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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