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집행이 결정된 크리스타 파이크. 연합뉴스미국 테네시주에서 200년 만에 여성 사형수가 나왔다.
9월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테네시주가 여성 크리스타 파이크에 대한 사형을 집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파이크는 지난 200년 테네시주 역사에서 사형이 집행되는 유일한 여성이 됐다.
애초 파이크는 9월 30일 오전 10시에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제6순회 항소법원은 파이크 변호인단이 사형 집행 절차를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중지 판결을 내렸다.
파이크의 변호인단은 그녀가 범행 당시 어렸고,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심각한 신체적·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변호인단이 제출한 226쪽 분량의 사면 청원서를 기각하고 사형을 허용했다.
대법원은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크리스타 파이크의 사면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사건을 철저히 재검토한 결과, 테네시주 정부의 판결을 유지하며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1월, 파이크는 남자 친구와 다른 소녀 등 10대 두 명과 함께 콜린 슬레머를 녹스빌의 숲으로 유인해 고문하고 살해했다.
살인 현장에 있던 10대 세 명 중 파이크만 사형 선고를 받았다. 파이크의 남자 친구인 타다릴 십은 17세였기 때문에 사형 선고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다. 또 다른 10대 소녀인 샤돌라 피터슨은 파이크와 십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내슈빌 리버벤드 최고 보안 교도소에서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될 경우, 파이크는 테네시주 현대 사형 제도 역사상 18세에 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이 집행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또한 1976년 사형 제도가 부활한 이후 미국에서 사형이 집행되는 19번째 여성에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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