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또 불거졌다.
미국의 '중동특사(평화특사)'로, 중동 지역 분쟁 관련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스라엘 무기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한 금융업체 최대주주로 드러난 것이다.
1일(현지 날짜) CNN은 쿠슈너가 소유한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이스라엘 금융회사 '피닉스 파이낸셜'의 최대 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쿠슈너가 가자 전쟁에서 핵심 협상가로 활동하는 와중에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이스라엘 업체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나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이스라엘 무기 산업에 직접 투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최대 주주인 피닉스 파이낸셜은 드론부터 군함, 폭파 장비 등 이스라엘군에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최소 9개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피닉스 파이낸셜은 이스라엘 최대 방산업체 '엘비트 시스템즈'에 최소 2억 6500만 달러(약 3610억 원)를 투자했다.
엘비트 시스템즈 주가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165% 이상 폭등했다.
쿠슈너가 분쟁 종식을 목표로 내세우는 중동특사로 활동하면서 분쟁 지속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을 통해 수익을 누리는 것은 중대한 이해충돌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CNN 지적이다.
특히 CNN은 쿠슈너가 재산 공개 요구를 받게 될 수 있는 정부 공직을 맡기보다는 자원봉사 형태의 특사로 활동하면서 잠재적 이해충돌에 대한 심층적 감시를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NN은 쿠슈너가 이를 통해 파괴적인 전쟁 한복판에서 수익성이 뛰어난 비즈니스와 도박판 같은 정치 상황을 조화시키는 전례 없는 이중적 역할을 트럼프 행정부에서 창조했다고 비꼬았다.
쿠슈너 변호인 측은 CNN에 "쿠슈너가 피닉스 파이낸셜 투자처 결정에 관해 관여한 바 없으며, 중동특사 활동이 투자에 영향을 미친 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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