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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잠정합의안 '부결'…노조, 압박 수위 높여 재교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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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93.1% 뜨거운 관심 속 반대 52.1%…고정급 12만 원 제시, 조합원들 등 돌려
"조선업계 최고 수준인데 선탁받지 못해 안타까워"…부분파업 이어 전면파업 가능성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자료사진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자료사진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전체 조합원 8100명 가운데 7541명이 잠정합의안 찬반투표(투표율 93.1%)를 했으며 3932명(52.14%)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2일 밝혔다.

찬성은 3588명(47.58%)이었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일시금 1100만 원에 200% 추가 지급, 성과급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올해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이 담겼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을 모두 합하면 역대 최고라며 조합원 1인당 지난해보다 161만 원 많은 4056만 원을 받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부결 원인은 기본급 같은 고정급 인상 폭이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가 2024년 13만 원, 지난해 13만 5천 원 인상으로 타결한 것과 달리 올해는 12만 원에 그쳤다.

먼저 교섭을 마무리 지은 삼성중공업은 올해 기본급을 13만 1786원 올렸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매출은 17조 5695억 원, 영업이익은 2조 427억 원으로 삼성중공업(매출 10조 6500억 원, 영업이익 8622억 원)을 앞선다.

일단 노조는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7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만큼 전면파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합의안이 선택받지 못해 안타깝다. 향후 교섭에서도 합리적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 호황기 속에서 고정급 인상 등 주도권을 잡으려는 노조와 비용 부담을 줄이고 미래 경쟁력을 준비하려는 사측의 재교섭 과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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