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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사병 연구소 연구원 사망에 전염병 확산 우려…美 "주시 중"[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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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극동 대페스트 연구소 연구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전 세계가 페스트(흑사병)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및 극동 항페스트 연구소 모습. 연합뉴스이르쿠츠크 시베리아 및 극동 항페스트 연구소 모습. 연합뉴스
시베리아 극동 대페스트 연구소 연구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전 세계가 페스트(흑사병)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있는 '시베리아 극동 대페스트 연구소'라 불리는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및 극동 항페스트 연구소의 28세 연구원 다리야 시필로바가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후 사망했다.
 
시필로바는 지난달 25일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렸고, 나흘 뒤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후 2일 밤 사망했다.
 
사고 이후 러시아 당국은 사망자가 거쳐 간 셸레호프 병원을 폐쇄 및 격리 조치했으며, 연구소 직원 60여 명을 포함해 약 200명을 격리 및 의학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한 지역 사회에는 마스크 착용 지침이 내려졌다.
 
러시아 국가 공중보건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지난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해당 연구소 직원은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이후 연구소 직원들 사이에서 새로운 감염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해당 지역의 역학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5일 공식 성명을 통해 "각종 루머와 추측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공식 발표를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베리아 극동 대페스트 연구소는 지난 1934년 구소련 시절 페스트 통제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페스트 외에도 콜레라, 탄저균, 에볼라 등 고위험성 병원체를 감시하고 연구하고 있다.
 
레딩 대학교 세포미생물학 부교수인 사이먼 클라크 박사는 BBC 라디오4 프로그램에 출연해 "폐렴형 페스트균은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이지만, 항생제로 극복할 수 있다"며 "폐렴형 흑사병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기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 세계에서는 페스트 확산 여부와 관련해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인근 국가들은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페스트 확산) 위험도가 매우 낮다"면서도 "국경 검문소에서 위생 및 검역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역시 "준비 태세를 강화했다"며 이르쿠츠크에서 약 2400㎞ 떨어진 키르기스스탄 국경 검문소에 검역 통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CNN에 "해당 사건 경위, 진행 중인 실험실 검사 및 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러시아 보건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일반 대중에 대한 공중 보건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새로운 위험 평가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5일 기자들에게 "경각심을 가질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주의를 기울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기꺼이 도울 의향이 있다"며 "그런 문제를 겪는 나라라면 어디든 우리는 항상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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