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사고가 난 호텔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지난 1일 제주 서귀포시 한 5성급 호텔 수영장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누출사고 당시 한때 기준치 농도의 100배가량 높은 가스가 샌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해당 호텔 수영장 기계실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된 직후 일시적으로 염소가스 농도가 50ppm 이상까지 올랐다. 이는 기준치(0.5ppm)의 100배 수준이다.
신속한 환기 조치로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수영장 야외와 객실 측정에선 불검출 됐다.
이어 혼합 약품 수거와 송풍 작업을 완료한 뒤 사고 다음날인 2일 오전 10시쯤 기계실을 다시 측정한 결과에서도 0ppm(불검출)으로 나타나 잔류 가스로 인한 위험은 완전히 해소됐다.
이번 사고는 1일 오전 호텔 직원이 수영장 소독약품을 보충하다가 차아염소산나트륨 약품을 pH 조절제 통에 잘못 주입하면서 두 약품이 혼합·반응해 염소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나온 혼합물질과 수영장 물도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조처했다.
수거된 혼합물질 1000L는 지정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전문 처리업체로 옮겨 처리했다. 오염된 수영장 용수 약 400t은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전량 배수 처리했다.
제주도는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관리 강화와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약품을 사용하는 도내 수영장과 물놀이장 등을 대상으로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항목은 △약품 종류 및 보관장소 △약품 표시상태 △약품 투입방법 △취급자 안전교육 여부 등이다.
시설별 취급 약품, 취급 담당자 등 현황을 조사하고 취급자 대상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기존 화학사고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정비해 사고 신고부터 상황 전파, 인명대피, 현장통제, 유해물질 측정, 오염물질 처리,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10시 40분쯤 서귀포시 한 5성급 호텔 수영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전 층으로 퍼졌다. 이 사고로 투숙객 등 5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모 위탁 처리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도 관리대상 유해물질 관리 등 위반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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