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대전CBS 라디오 FM 91.MHz, 홍성 FM 99.3MHz (13:15~14:00)
■ 제작 및 진행 : 서경희 아나운서 (대전CBS 선교팀장)
■ 출연자 : 벧엘의집 원용철 목사
◇ 서경희 아나운서:
아주 특별한 만남, 대전CBS 만나초대석. 오늘의 이야기 손님 소개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사회선교센터 '벧엘의 집'이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 목사를 초청해 후원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입니다. 시설 이전을 위한 기금 모금과 지역 섬김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벧엘의집 담당하고 계시는 원용철 목사님을 모시고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목사님 어서 오세요.
◆ 원용철 목사:
네, 안녕하세요.
◇ 서경희 아나운서:
오랜만입니다. 청취자들께 정식으로 인사해 주세요.
◆ 원용철 목사:
안녕하세요. 벧엘의집 담당 목사 원용철입니다. 반갑습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오랜만에 방송국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벧엘의 집' 소개 부탁드립니다.
◆ 원용철 목사:
우리 벧엘의집은 1998년 IMF 당시에 감리교 남부연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그 당시에는 노숙인들이었죠. 그분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선교센터입니다.
그분들을 돕다 보니까 지금은 복지기관이기도 하고요. 또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된다'고 하는 그런 비전을 저희들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교회의 섬김을 실천하는 기관으로서 NGO 기관, 사회기관, 이런 세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선교기관입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이번에 후원 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이런 콘서트 형식은 처음이라고 하시는데요. 어디서, 언제 열리는지 소개해 주세요.
◆ 원용철 목사: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7시에 월평동에 있는 하늘문교회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처음에는 크리스천이 아닌 분들도 좀 오실 수 있도록 밖에서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하늘문교회에 콘서트홀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목사님께 부탁을 드려서 거기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2026 벧엘의집 후원 콘서트' 포스터. 벧엘의집 제공◇ 서경희 아나운서:
그전에는 콘서트 형식이 아니고 어떤 형식으로 개최하셨나요?
◆ 원용철 목사:
콘서트 형식은 사실 처음이고요. 벧엘의집 초창기에는 주로 일일찻집 같은 것들을 했었고요. 티켓도 판매하고 그랬죠.
그 이후에는 벧엘의집이 정착이 되면서 1년 동안 벧엘의집의 사업을 안내하고, 또 그동안 도왔던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그러면서 부족한 기금들을 모으는 일반적인 후원 행사들을 진행했죠.
◇ 서경희 아나운서:
이번에는 콘서트를 위해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 목사님이 오신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기대하고 계세요?
◆ 원용철 목사:
사실 저도 이런 콘서트 형식이 처음이어서요. 동대전장로교회 이기용 목사라고 하는 분이 저하고 아주 가깝게 지내는데, 그분의 안내로 하덕규 목사님을 작년에 뵀어요.
작년에 뵙고 벧엘의집이 이런 곳이다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이미 작년에 올해 후원 행사를 한번 해주시겠다고 결정이 된 거고요.
이 콘서트를 통해서 그동안 벧엘의집에 관심을 갖고 했던 분들에게 감사의 표시라고 할까요.
또 우리가 시인과 촌장 하면, 저 같은 경우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그분의 노래에 참 감동이 많았거든요.
우리가 찬송가나 가스펠에만 감동되는 게 아니라 대중가요 속에서도 참 많이 위로가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자리를 마련해서 벧엘을 사랑하고 돕는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감사를 전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그것만 하는 것은 아니고 마지막에는 모금을 위한 시간이 마련됩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장소가 교회이지만, 믿지 않는 분들도 함께 오셔서 은혜를 나누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덕규 목사님께서 벧엘의집 사역에 어떤 깊은 공감을 하고 계신가요?
◆ 원용철 목사:
처음 뵀을 때 목사라고 해서, 그분의 노래만 기억했지 하덕규 목사님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몰랐거든요. 그 이후에 그분을 뵙고 그분이 살아왔던 것, 그동안 어떤 사역을 했던 내용들을 보니까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다. 그런 욕심이 나서 이렇게 하게 된 거죠.
◇ 서경희 아나운서:
간증 이야기도 아마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가 많이 되네요.
벧엘의집을 후원하는 많은 후원자분들이 계시죠? 주로 성도님들이신가요?
벧엘의집 전경. 벧엘의집 제공◆ 원용철 목사:
비율은 정확하게 제가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사실 비기독교인도 참 많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교회, 또 우리 크리스천들이 가장 기본이 되지만 그 외에 벧엘의집의 사역이나 활동에 동참하고 동의하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때로는 어떤 그리스도인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희 무료진료소 같은 경우는 자원봉사하시는 의사 선생님이나 약사 선생님들을 보면 불교도 있고 다른 종교를 가진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분들에게 "이 곳은 선교기관이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보다 정말 우리가 사랑을 나눈다고 하는 것, 그분들을 돕는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후원자분들도 이번 콘서트에 많이 초청되실 텐데요.
후원 콘서트에서 목사님의 이야기도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 전하고 싶으세요?
◆ 원용철 목사:
사실 첫 번째는 감사입니다.
지금까지 벧엘의집이 이렇게 큰 사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능력, 저의 어떤 재능보다는 함께했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그냥 장을 마련하는 사람에 불과하고, 그 일을 하는 것은 그 마음에 동감하고 함께하는 분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콘서트도 그렇지만 정말 지금까지 벧엘이 이렇게 사역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였어요. 저는 현장에서 늘 경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힘들 때마다 정말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손길을 통해서, 때로는 그것이 사람이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어떤 환경을 통해서 그것들을 해결하고 가시는 것들을 보면 정말 바로 옆에서 "당신의 뜻을 따라서 가기만 하면 그대로 하신다." 그걸 많이 경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콘서트도 어떻게 보면 이 후원의 장이지만 축제잖아요.
"우리 벧엘의집이 그동안 이런 일을 했고,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협력하고 도왔기 때문에 이렇게 가고 있다. 또 앞으로 미래는 이렇게 갈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들을 공유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모금도 있지만 그 자리는 우리가 1년 동안 이렇게 살았다고 이야기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은 그런 욕심도 있습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이번 후원 콘서트를 통해 '벧엘의 집' 시설 이전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하시는데, 지금 이전 진행 상황이 어떠세요?
◆ 원용철 목사:
저희가 5년 동안 5억을 목표로 모금하고 있고요.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내년에 이전을 하기 때문에요. 그래도 저는 충분히 하나님께서 필요하시면,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다면 분명히 채워주실 거라고 믿고요. 몇 퍼센트가 모금되었나는 확인하지 않습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5년간 5억을 모아야 하는 사업이군요.
요즘 사회 구성원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많은 후원단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시기도 하는데, 벧엘의집의 후원 상황은 어떠세요?
◆ 원용철 목사:
늘 어렵죠. 하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으면 그런 일도 못 하잖아요.
그렇지만 "이거는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구나, 이거는 하라는 사역이구나" 이런 어떤 시그널도 어떻게 보면 후원과 같이 맞물려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정말 제가 현장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그런 거예요. "이 일은 해야 될 일이라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의지로 가자."
한 예를 설명드리면 예전에 코로나가 심각했던 시기가 있었잖아요.
저희가 대전역에서 일주일에 두 번, 수요일하고 주일 저녁에 거리급식 봉사를 하는데, 그 당시에 코로나가 너무 심하니까 강력하게 거리두기를 했었잖아요.
대전역에서 거리급식을 하려면 100명, 2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린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부에서는 급식도 하지 말라고 지침이 내려왔었어요.
다행히 저희가 정부 보조금을 받는 곳은 아니니까 우리는 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대전역에 모든 급식을 하는 사람들이 다 떠났어요. 선교단체, 봉사단체 할 것 없이 아무도 없이 다 사라진 거예요. 정부의 지침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죠.
그런데 벧엘의집은 "그렇다고 당장 굶을 수 있나..우리는 이어가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니까 질병청에서도 연락이 오고 대전시에서도 연락이 왔어요.
그래도 이어가는데 나중에는 현장에서 먹는 것보다는 어떻게 주먹밥이라도 만들어서 드려야 되나 했는데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거예요.
고민이 깊어지는데 그때 정말 놀랍게 저희한테 직접 전달된 것도 아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 SK가 1억 원을 보내주신 거예요. 현장에 이걸 쓰라고.
저희가 요청한 것도 아닌데 바로 그 시점에요.
"하나님은 이렇게 일하시는구나.." 깨닫는 계기가 됐지요.
그래서 코로나 기간 내내 유일하게 대전역을 지킬 수 있었고 한 번도 쉬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정한 날은 한 번도 쉬지 않고 지금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들이 필요한 대로, 정말 예산이 없고 돈이 없으니까 "이거 어떻게 하나, 방법을 찾아야 하나" 하는 시점에 그런 경험들이, 그런 고백들이 많이 있어요.
◇ 서경희 아나운서:
하나님이 그 순간 또 역사하셔서 사람을 통해 물질을 보내주신 거네요.
◆ 원용철 목사:
그러니까 그게 기적이잖아요.
벧엘운영위원회가 대전역에서 거리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벧엘의집 제공◇ 서경희 아나운서:
덕분에 거리급식이 멈추지 않았군요. 정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벧엘의집은 남부연회에 속해 있는 기관이다 보니까 연회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계실 것 같은데, 소속 목사님들께 요청하실 말씀 혹시 있으십니까?
◆ 원용철 목사:
네, 남부연회가 늘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십니다.
벧엘의 집 이사장이 현직 감독님이시고 또 교회의 목사님들이 대부분 이사님으로 참여하고 계신데 관심 가지시고 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정말 벧엘의집의 가장 튼튼한 버팀목이 되는 분들이거든요.
또 이번 이전에도 관심을 가지시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니까요.
무엇보다도 요즘은 참여하는 게 어렵잖아요.
후원 콘서트도 거기가 500석이라고 하면 저희 목표 인원은 300명인데 사실은 저희들이 자신이 없는 거예요. 많이 알려져서 우리 이사님들이나 남부연회에서 그 자리를 다 채워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모금도 있지만 축제의 장이잖아요. 그 축제의 장이 사람이 많이 와야 되는 거죠.
그래서 500석이 다 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벧엘의 집' 후원콘서트는 11월 12일 오후 7시 하늘문교회에서 열리게 됩니다.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여름에는 더욱 덥고 겨울에는 더욱 추워지는 이런 기후변화가 더 심각한 시대인데요. 벧엘의집 가족분들 참 어려우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 원용철 목사:
여름이 안 지날 줄 알았어요. 너무 더웠죠. 그런데 사실은 답은 없습니다.
당장 쪽방에서 생활하는 우리 가족들은 주거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거든요.
이제는 기후재난이라고 하잖아요. 이게 조금 덥다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기후위기라고 하는 그런 상황에서 이 분들이 견뎌낸다고 하는 것은, 근본적인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그분들이 더위로부터 조금은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국가의 역할이니까 장기적으로 그렇게 보고.
그래도 그분들이 더위 속에서 지치지 않게 할 수 있는 건 있잖아요.
냉방 용품을 제공해 준다든지 아니면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한다든지 그런 여러 가지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함께하면서, 힘들어도 함께하면 그 힘듦을 조금은 잊고 지나갈 수 있거든요. 추위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혹서기 같은 경우는 다행히 많은 기업들, 후원자들이 후원 물품들을 보내주셔서 그분들에게 나누고 함께 기대면서 지나왔던 것 같아요. 이제는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고 또 혹한기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좀 아이러니한 것은 겨울에 쪽방에서 난방하고 있는 대부분이 연탄이 많아요. 연탄은 그래도 많은 분들이 후원하고 봉사도 하는데 연탄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기름보일러를 때는 분들도 있고 그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쪽방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기름보일러를 결정하고 연탄보일러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월세를 내고 들어간 방이잖아요. 가봤더니 그 집 구조가 기름보일러면 나는 기름보일러를 때는 집에 사는 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기름은 돕는 부분에서 너무 없어요.
연탄은 그래도 보여지는 부분이 있어 그런지 후원이 되고 있는데, 기름은 거의 후원이 되지 않아서, 연탄 후원하겠다고 하는 분들이나 교회들한테 "절반은 기름으로 합시다"라고 저희가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어쨌든 기름을 때는 쪽방 가족들은 상대적으로 좀 더 소외되는 경우들이 있어서 올해는 기름도 많이 후원돼서 그분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가정용 등유가 많이 필요하다는 말씀이네요.
거리급식도 운영하고 계신데 이와 관련해서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원용철 목사:
아무래도 참여죠. 참여와 봉사.
저희가 매일 하는 게 아니고 처음에는 제가 매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요일하고 주일 저녁만 하고 있거든요. 제가 수요일하고 주일 저녁에 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예요.
대부분 무료급식소들이 교회가 많습니다. 선교단체나 교회들이 많이 하다 보니까 수요일은 수요예배가 있고 주일은 주일예배가 있기 때문에 급식소들이 많이 쉽니다.
그래서 저희 기관에서는 수요일하고 주일만큼은 우리가 하자 해서 하는데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까 봉사하는 데도 제약을 받잖아요. 예배와 겹치니까요. 그래도 많이 참여해 주셔서 저희들 혼자 힘으로는 못하거든요.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단체들도 있고 그래서 버텨가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더 많이 참여하면 더 풍성해지겠죠. 그래서 많은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요즘은 도시락 나눔인가요?
◆ 원용철 목사:
아니요. 직접 저희 기관에서 밥을 해가지고 갑니다.
벧엘의집 무료진료소 사진. 벧엘의집 제공◇ 서경희 아나운서:
우리 사회에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 참 많은데 현대인들이 바쁘단 핑계로 잊고 사는 부분도 많거든요.
오늘 방송 들으시는 분들 가운데 마음이 있으셨다면 한 번 문을 두드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벧엘의집 운영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많은 글도 쓰고 계시거든요. 요즘에는 어떤 기도 제목이 있으세요?
◆ 원용철 목사:
그러게요. 저는 벧엘의집의 비전이나 방향이 그리스도의 '코이노니아(친교, 교제)'를 이루는 그런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초대교회가 처음에 시도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유토피아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래서 벧엘의집은 그런 세상을 향한 길을 한번 가보자는 거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저희가 '벧엘'이라고 하는 이름도 사실 그래서 지은 거거든요.
정말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것처럼, 가난하고 힘들고 없어서 돕는 게 아니라, 가난하든 그렇지 않든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자원봉사를 하거나 후원하는 분들도 "내가 뭔가 도와준다"고 하는 것보다 나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입장에서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새로운 사회죠.
저희가 매주 월요일마다 직원 조회를 하면서 우리 일꾼들하고 다짐하는 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한 벧엘의집을 만들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이마고 데이(Imago Dei), 하나님의 형상'이 일그러진 모습이 아니라 다시 온전하게 회복되는 사회, 또 초대교회에서 보여줬던 그런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관련된 사회제도 안에서 많이 있잖아요.
얼마 전에는 제가 사회연대임금도 주장하기도 하고 기본소득도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 모든 것은 사실 그런 세상을 향한 저의 고백 아니면 바람, 또 벧엘의집의 목표입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지금 얘기를 잘해 주셨는데 제가 목사님 모시면서 기고문을 많이 찾아봤는데 사회연대임금에 대한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가 있나요?
◆ 원용철 목사:
사실 사회연대임금을 주장한 것은 저보다는 국가기관이 먼저 주장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연대임금이라고 하는 단어가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은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엄청난 초과이윤을 성과급으로 나누면서 나왔던 이야기인데요. 이런 거죠. 기업의 초과이윤이 그 기업의 몫이냐. 온전하게 투자를 했기 때문에 생긴 이윤이냐. 아니면 노동자가 열심히 일해서 생긴 이윤이냐. 사회연대임금은 여기까지 생각하는 거예요. 노동자의 몫도 있다. 그 초과이윤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기본소득당의 주장 역시 그 노동자만의 몫이 있는 게 아니라 사회가 또 몫이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데이터기업이나 플랫폼기업 같은 경우는 그 데이터를 제공한 것이 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사회 전체잖아요. 그걸 공유부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기본소득운동을 하는 분들도 그런 주장을 해요. 그 공유부를 기업의 몫으로만 두지 말고, 노동자의 몫으로만 두지 말고 사회 전체의 몫으로 두어서 그것들을 함께 나누자. 어떻게 보면 연대임금이라고 하는 그런 개념입니다. 그래서 그게 좀 더 나아가면 사회연대경제가 되겠죠. 그러면 그것이 더 나아가면 어떻게 보면 우리가 꿈꾸는 초대교회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고 정말 하나님의 나라, 그 모습으로 갈 수도 있고요. 이런 운동의 바탕은 마태복음에 있는 말씀이 기본이 됩니다. 마태복음에 보면 '아침에 일한 사람'과 '저녁 5시에 일한 사람'이 똑같이 품삯을 받거든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단순하게 주인의 착함이냐. 그게 아니다. 예수님은 거기에서 모두가 함께 필요한 만큼 나누는 그런 세상이 하나님이 원하는 세상이라고 하는 말씀을 주신 거거든요.
◇ 서경희 아나운서:
기업의 초과이윤을 사회 기부나 사회 환원 차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몫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또 요즘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분들의 우려가 깊은 것이 너무 양극단으로 사회가 치닫고 있으니까 정쟁도 많고 갈등이 심해지는 시대인데요. 관련해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세요?
원용철 목사. 본인 제공◆ 원용철 목사:
좀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이게 무한경쟁사회다 보니까 경쟁에서 지면 모든 걸 잃어버리니까요. 그게 대표적인 게 선거제도잖아요.
단 한 표라도 이기면 승리하고 한 표라도 지면 패배하고, 그러다 보니까 꼭 이기려고만 한다는 거죠.
그런데 1등만 존중되는 사회, 1등만 유지되는 사회는 그 경쟁에서 2등, 꼴찌가 탈락하면 마지막에는 1등 혼자 남아요.
그래서 '상생'이라고 하는 단어가 그냥 단순하게 '같이 살자'가 아니라 정말 2등을 배려하는 사회, 2등의 몫을 주는 사회, 어떻게 보면 그런 거예요.
양 극단을 달리는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부자들의 차이도 이제는 적선하고 사회에 기부하고 이걸 떠나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 그래서 의무로 가는 사회.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함께 살아가는데 비록 내가 졌지만 약간의 권리를 인정해 주는 사회. 이렇게 가야만 이런 양극화 사회가 극복되는 거죠.
이미 우리 사회가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끊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연결된다고 그러면 그 사회가 괜찮은 사회가 되느냐. 그렇지 않거든요. 이제는 사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목사님을 자주 모시고 이런 얘기를 좀 나눠야 되는데 오랜만에 모시다 보니까 시간이 짧네요.
앞으로는 자주 초청해서 벧엘의집 사역 이야기, 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게요.
◆ 원용철 목사:
꼭 불러주세요.
◇ 서경희 아나운서:
끝으로 이번 후원 콘서트 많이 오시고 관심 가지실 수 있도록 초청의 말씀을 해주세요.
◆ 원용철 목사:
벧엘의집이 1998년도부터 지금까지 정말 사역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사랑을 분명히 보여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벧엘의집이 꿈꾸는 그런 세상,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그 길을 향해서 함께 제 손을 잡아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저희들이 흔들리지 않고 그 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 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서경희 아나운서: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7시 하늘문교회 콘서트홀에서 열리게 됩니다.
목사님, 잘 진행돼서 벧엘의 이전하시는 사역도 잘 마무리되시길 저희가 바라고요. 늘 응원합니다.
◆ 원용철 목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