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중남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김중남 강릉시장은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민선 9기 핵심적으로 추진할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우선 "지난 100일은 변화된 강릉을 기다려 온 시민분들을 만나며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었고, 그 목소리 속에서 민선 9기 강릉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더욱 또렷하게 찾을 수 있었다"며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부터 만들어 가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문턱은 낮게, 현장은 가깝게
김 시장은 취임 후 운영하고 있는시민 소통공간 '들음터'를 통해 현재 165건이 접수된 가운데 80건은 직접 시민을 마주 앉아 들었고, 21개 읍면동 타운홀 미팅에서 접수된 294건은 예산을 담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정책단과 공약이행 시민평가단을 출범시키고, 각계각층 간담회 29회, 정부와 국회 면담 29회를 실시하며 지역 현안 해결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
김 시장은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지역 현안과 강릉의 미래를 위한 정책 제안까지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들었다"며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은 신속하게 처리했고, 시간이 필요한 사안과 정책 제안은 소관 부서와 충분히 검토해 시정에 담아가겠다"고 밝혔다.
들음터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있는 김중남 강릉시장. 강릉시 제공체감은 깊게, 빈틈은 촘촘하게
김 시장은 시민의 삶에 스며드는 복지정책으로 난임부부 지원 확대, 통합돌봄 서비스 1천773건 연계, AI 돌봄 로봇 25대 보급, 케어안심주택 2호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사계절 문화관광도시 기반을 넓히고자 '글로벌 생태관광도시' 브랜딩을 위한 경포호 람사르습지 등록 착수를 비롯해 강릉컨벤션센터 준공을 통한 ITS 세계총회 개최 기반도 완성했다.
민생안정지원금은 11월 중순 신청과 지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강릉페이 혜택 한도도 연말까지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한 섬석천과 우암천, 노후 상수관로 43.3km를 정비하는 등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안전망을 강화했다.
100일의 변화를 강릉의 미래로
김시장은 "지난 100일은 듣고 준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라며 공개모집과 무작위 추첨으로 구성한 시민평가단의 검토를 거쳐 86개의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우선 강릉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 등 천 년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품은 도시인 만큼 국가 문화기관을 집적해 문화예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립국악원 강릉분원과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가칭 국립강릉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국가 문화기관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해 관광도시 강릉의 브랜드와 더불어 문화가 축적되고 연구되는 도시로 새롭게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강동면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는 80메가와트 규모 연내 착공하고, 과학산업단지 2030년까지 16필지, 14만5천㎡로 확충을 추진한다. 주문진 농공단지는 11필지, 2만 2천㎡를 확장하는 등 산업과 경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는 내년 7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2030년 착공 목표로 하고 있으며 KTX 남강릉역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 강원지방청 유치, 질병관리청 강원권 질병대응센터 유치 등 공공기관 이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시장은 "강동에 추진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는 현재 설계 변경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상호 지사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는 전력 여건 등을 고려해 당초 보다 축소해 1단계로 400메가와트부터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 강릉시 ITS 세계총회' 핵심 역할을 할 강릉컨벤션센터. 강릉시 제공문화관광 콘텐츠 확장…체류형 관광 도약
시는 먼저 동계올림픽 시설을 국가가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지원하고, 시민 공감대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가칭 미디어콘텐츠센터는 2029년까지 조성해 지역 영상문화의 거점으로 만들고, 앞서 지난 9월 100억 원규모의 국비사업에 선정된 정원도시 조성사업은 주문진 향호와 연곡면 등 북부권을 중심으로 정원문화관광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컨벤션센터와 올림픽파크를 결합해 강릉 MICE 산업의 기반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한 용역에도 착수하는 등 찾아오는 관광도시를 넘어 사계절 머물고 경험하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미래인재 양성…체감 복지 실현
김 시장은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을 추진해 공동캠퍼스를 기반으로 공교육을 혁신하고, 소규모 학교를 연계한 특화교육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AI데이터센터 유치와 함께 AI 특화 과학고가 설립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미래 첨단산업 인재를 길러내는 장을 마련할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등교시간 30분 이내를 목표로 하는 셔틀버스 '에듀라인'은 지난 8월 18일 시내 권역을 시작으로, 9월에는 주문진 등 북부권까지 운행 구간을 넓혔다.
사회보장협의회를 착수해 2028년부터 출생 순위와 관계없이 모든 출생아에게 7년간 총 1천만 원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1월 예정된 조직개편을 통한 통합돌봄 전담부서를 신설, 다함께돌봄센터 확장, 복지 현장의 처우도 개선 등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중용'에 높이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시작하고, 멀리 가려면 가까운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뜻의 '등고자비 행원자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100일, 저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며 "이제 그 목소리를 변화로 만들어 가겠다. 시민 여러분이 체감하실 수 있는 일부터 가까운 곳에서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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