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상어 부캉이 독자 제공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20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의 주둥이에서 상처가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7일 오후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정밀 모니터링하던 중, 주둥이 부근에 찰과상이 생긴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전날 오후까지는 관찰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밤사이 생긴 상처로 추정된다.
수과원은 밤사이 관람객들이 비춘 랜턴 불빛에 자극을 받은 부캉이가 갑자기 방향을 틀다 수로 벽면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은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야간에 관람객들이 부캉이를 보려고 강한 랜턴 불빛을 비추자 부캉이가 갑작스러운 자극 때문에 급하게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벽에 부딪혀 상처가 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처 자체는 깊지 않아 건강에 당장 큰 지장은 없지만, 상처가 누적되면 외부 감염 등에 취약해질 수 있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부캉이가 헤엄치는 모습 등에서는 아직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과원은 전날 정밀 조사를 통해 부캉이를 '암컷 흑상어'으로 최종 확인했다. 흑상어는 주로 18~26도의 수온을 선호하는데, 수과원은 수로 수온이 18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부캉이가 머물기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수로 수온은 23.5도 안팎으로 측정됐다.
수과원은 찰과상 유무와 유영 상태, 체형 변화, 수온 등 모니터링 결과를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추가 구조 필요성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방문객들에게 부캉이를 향해 랜턴이나 휴대전화 불빛을 직접 비추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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