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개인 순매수에도 못버틴 코스피…6600대 주저앉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인 코스피는 오후로 들어서면서 낙폭을 키워 6600선까지 밀려났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9925억 원, 1조 6641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 9061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는 역부적이었다.
특히 이날 분기 영업이익 100조를 넘어선 삼성전자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프리마켓에서 1.8% 넘게 상승했지만 장이 시작되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05% 하락한 26만 3천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2.21% 내린 168만 1천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한때 900선을 회복했지만 하락 전환하면서 0.69% 하락한 892.27에 장을 마쳤다.
"이미 선반영 됐다"…셀온 매물에 美 국채금리까지 악재
류영주 기자새 역사를 써내려간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빠진 이유는 '셀온'(Sell-on·호재 속 가격하락)이 반영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즉, 호재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됐다고 보고 투자자들이 차익을 챙기려 주식을 팔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가 다시 크게 오른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3%를 훌쩍 넘어섰고,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배럴당 각각 103달러, 9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7조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이지만 셀온 매물이 출회하며 약세가 전개됐다"며 "금리와 유가 부담 속에서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던 증시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투심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9원 내린 13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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