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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추니 발길 늘었다…화성시의회의 '열린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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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회, 35년 만에 독립청사로
시민에게 공간 제공하는 '열린의회'
학생 의정체험부터 작가 전시까지
내년엔 카페, 공연장소 제공 확대

지난달 1일 개청한 경기 화성시의회 신청사 1층 모습. 화성시의회 제공지난달 1일 개청한 경기 화성시의회 신청사 1층 모습. 화성시의회 제공
35년 만에 독립청사 시대를 연 경기 화성시의회가 의정 체험이나 전시회 등을 진행하며 시민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민자치를 위한 공연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노인들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도 개설해 의회 문턱을 보다 낮추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9일 화성시의회에 따르면 화성시의회는 지난달 1일부터 신청사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신청사는 연면적 약 1만1천㎡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됐다.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을 비롯해 다목적강당, 커뮤니티실, 홍보전시공간, 북카페 등 시민 이용 공간도 마련됐다.

화성시의회는 1991년 화성군의회로 출범, 2001년 화성시로 승격한 뒤부터 현재까지 화성시의회로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건물은 공간 부족으로 원활한 의정활동이 어려웠고, 2024년 공사에 들어가 올해 6월 준공됐다.


학생이 발의하고 의결까지…의정체험 쏙쏙

지난 8월 의정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계철 화성시의회장(사진 가운데)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화성시의회 제공지난 8월 의정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계철 화성시의회장(사진 가운데)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화성시의회 제공
신청사 시대를 시작한 화성시의회는 '열린 의회'를 지향한다. 의회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 목소리를 반영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

여기엔 신청사 시대에 새로 부임한 이계철 화성시의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의장은 지난달 개청식에서 "신청사는 의회가 누릴 새 집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더 부지런히 일하라고 주어진 일터"라며 "시민의 목소리가 조례와 정책, 예산에 제대로 반영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화성시의회는 준공 직후인 지난 8월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의회체험 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이 직접 생활 속에서 발견한 문제를 제안하고 정책으로 만드는 체험까지 한다.

의장 역할을 맡은 학생이 회의 때 다룰 주제를 밝히고 개회선언을 하면 본격적인 의정이 시작된다. 안건이 상정되면 의원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찬반을 놓고 토론하고, 이후 전자투표로 의결한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의장 학생이 타봉하며 의사진행이 종료된다.

지난 모의 의회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카페인 과다섭취 예방과 건강관리, 인터넷 도박중독 예방, AI 활용 등 일상에서 고민해 온 문제를 다뤘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관심받고 있는 '휴대전화 사용 금지' 역시 학생들이 직접 나와 찬반 의견을 나눴다.

기관이나 단체 차원에서 청사를 관람하는 빈도도 늘고 있다. 지난달 개청 이후 약 한 달 동안 총 200여명이 신청사를 찾아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미술관 된 로비, 내년엔 공연·카페로 시민공간 확대

이계철 화성시의장. 화성시의회 제공이계철 화성시의장. 화성시의회 제공
신청사 1층 로비는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빈 공간을 활용해 지역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에게는 감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움직이는 미술관'을 진행했다. 작가 15명이 의회 곳곳에 작품을 전시했고 시민은 자유롭게 의회를 찾아 작품을 감상했다.

호응이 커지며 전시회는 올해 말까지 일정이 잡혔다. 이번달에는 화성시문화관광재단과 함께 동탄 레지던시 참여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다음달에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소속 작가들과 화성시 대표 명소를 담은 사진작품을 내건다. 연말에도 관내 예술인과 연계해 문화예술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열린 청사' 2년차인 내년도에는 보다 많은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화성시의회는 회의 공간이 부족한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대관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특히 난타나 공연 등을 하는 주민자치 동아리가 발표회를 열 수 있게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니어 일자리 창출사업인 '노노카페' 의회점도 설치할 계획이다. 노노카페는 실버 바리스타를 양성해 노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지원하는 화성시 사업이다.

카페에서 만든 음료를 마시며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미술관이 아닌 의회에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계철 화성시의장은 "시민에게는 더 가까이, 현장에서는 더 치열하게, 의정에는 더 큰 책임으로 임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분명한 결과로 독립청사 시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화성시의회 청사에서 진행 중인 '움직이는 미술관'. 화성시의회 제공지난 8월부터 화성시의회 청사에서 진행 중인 '움직이는 미술관'. 화성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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