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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난사범 총살형 생중계 놓고 미 전역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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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엄벌' 필요해 사형 생중계 방침
국토부 장관 "미국 공격하면 합당한 처벌 받아야" 옹호
반면 공화당 의원들조차 "독재자가 할 법한 일" "역겹다" 비판

니달 하산. 연합뉴스니달 하산. 연합뉴스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들을 사망하게 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니달 말릭 하산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사형 집행 생중계 추진 방침에 옹호와 비판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대부분은 인간의 생명을 공개적으로 뺏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엄벌'이라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온다.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국방부의 군기지 총기난사범 사형 생중계 방침을 옹호하고 나섰다.

멀린 장관은 이날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신자 니달 하산에 대한 총살형 생중계가 오히려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하거나 그를 순교자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멀린 장관은 "현재로서는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을 공격하는 자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대중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생중계를) 직접 봐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가치를 회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산의 사형을 생중계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확산 중이다.

총살형이 생중계될 경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하고 미국 본토나 미국 시민에 대한 공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이 건을 포함해 어떤 사형 집행도 생중계될 이유가 없다"며 "테러리스트나 독재자들이 할 법한 일이지 미국에서 일어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노스 다코타)도 사형 생중계가 급진주의 확산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화당 톰 틸리스 연방 상원의원 역시 엑스에 "하산은 사형에 처해져야 하지만 대중에 공개하고 생중계하는 것은 극도로 역겨운 일"이라며 "공개처형은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같은 독재정권에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엔도 "정부가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또는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처형한다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하산의 사형 집행일은 12월 3일로, 생중계 방식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산은 지난 2009년 11월 미 텍사스주 후드기지에 근무하던 중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장병과 민간인 등 1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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