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US 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칠리치. 연합뉴스 테니스 메이저 대회 US 오픈 챔피언 출신 강자가 대한민국 서울에 온다.
2026 유진투자증권 서울 오픈 챌린저 테니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14년 US오픈 챔피언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출전한다고 전했다. 오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10회째로 지난해 챌린저 100에서 챌린저 125로 등급이 올라갔고, 총상금도 22만5000 달러(약 3억3000만 원)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그런 만큼 거물급 선수가 출전한다. 개인 최고 세계 랭킹 3위까지 오른 칠리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1승을 거둔 38살 베테랑으로 현재도 세계 랭킹 80위(이하 10월 7일 기준)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준우승자 콜먼 웡(홍콩·101위)도 출전한다. 콜먼 웡은 홍콩 테니스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 8월 역시 홍콩 선수 최초의 ATP 100위 안에 들었다. 콜먼 웡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격돌한 우이빙(중국·113위)도 나선다.
지난해 예선부터 치러 정상에 오른 시마부쿠로 쇼(일본·109위)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3년 챔피언 부윈차오커터(중국·93위)와 지난해 신시내티 마스터스 4강에 올랐던 왼손잡이 테랑스 아트만(프랑스·99위)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경기에서 인도의 수미트 나갈(247위)에 2-0(6-1 6-2)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의 권순우가 기뻐하는 모습. 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 단식 간판이자 2019년 챔피언 권순우(충남시체육회·161위)도 본선에 직행했다. 권순우는 최근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의 사상 최초 8강 진출을 이끌었는데 아시안게임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한국 선수 최초 ATP 투어 2회 우승의 권순우는 이번 대회 최대 흥행 카드로 꼽힌다.
한국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신화 주역 정현(김포시청·558위))도 와일드카드로 나선다. 2018년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정현 역시 데이비스컵 이후 컨디션 회복 여부를 봐야 한다.
넥스트젠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본선 와일드카드 티켓을 얻은 17세 조민혁(남원거점SC)도 나선다. 준우승자인 동갑내기 김태우(ATA)는 예선 와일드카드를 얻어 출전한다. 임규태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TD)는 "실력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을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 16만 달러에서 40% 늘었다. 단식 우승자는 상금 3만3650 달러와 ATP 랭킹 포인트 125점을 받는다. 단식은 본선 32명, 예선 24명이 출전하고 복식은 16개팀이 경쟁한다.

예선 첫날인 25일은 '한국 선수의 날'로 운영된다. 정현을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이날 집중 편성되고, 관중석에서는 응원전이 펼쳐진다. 남은 예선 와일드카드 4장까지 한국 선수에게 돌아가면 이날 최대 6명이 코트에 서는데 임 TD는 "최대한 국내 선수들의 경기를 센터 코트에 배정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는 동호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도 펼쳐진다. 예선이 시작되는 25일부터 본선 2회전이 열리는 29일까지는 R석과 S석 같은 지정석도 2만 원 이하로 책정해 문턱을 낮췄다. 서울시테니스협회 김은섭 회장은 "동호인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이 가을 테니스 축제의 무대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31일과 11월 1일 오후에는 출전 선수 팬사인회가 열리고, 1988 서울올림픽 컬러와 서울시 캐릭터 '해치'를 담은 공식 굿즈 'SEOUL OPEN HERITAGE COLLECTION'도 처음 판매된다. 타이틀 스폰서 유진투자증권은 경기장에 메인 부스를 설치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골드 파트너 세르지오 타키니와 공식 사용구 바볼랏도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바볼랏 라켓·가방, 코지마 안마기 등 경품 160점이 걸린 행운의 추첨도 진행된다.
입장권은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고, 25일부터는 경기장 매표소에서도 판매한다. 단식 준결승(31일)과 결승(11월 1일)이 열리는 주말에는 R석 15만 원, S석 10만 원, 사이드라인석 5만 원, 일반 지정석 3만 원, 일반 자유석 2만 원이다. 18일까지 주말 티켓을 예매하면 20% 할인된다.
만 36개월 이하는 무료이고, 만 12세 이하·장애인·군인·국가유공자·만 65세 이상은 50% 할인을 받는다. 전 경기는 ATP 챌린저 TV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서울 오픈은 ATP와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서울특별시·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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