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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딸? 두 아이 아빠가 더 강했네' 베트남 최초 역사, PBA 2회 우승 원동력은 가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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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응우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남자부 정상…통산 최다 우승의 마르티네스 눌렀다

'얘들아, 아빠 보고 있니?' Q.응우옌이 1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를 꺾은 뒤 우승컵을 들고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PBA '얘들아, 아빠 보고 있니?' Q.응우옌이 1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를 꺾은 뒤 우승컵을 들고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PBA 
첫 딸을 본 아빠도 힘을 냈지만 두 아이를 둔 선배 아빠가 더 강했나 보다.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에서 베트남 선수로는 처음으로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Q.응우옌은 1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눌렀다. 남자부 역대 최다 타이 8회 우승에 빛나는 마르티네스를 세트 스코어 4-1(15:10, 15:14, 15:9, 4:15, 15:7)로 눌렀다.

지난 시즌 9차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까지 2번째 정상에 올랐다. Q.응우옌은 3차 투어인 에스와이 챔피언십 응우옌쩐타인타오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 돌풍을 이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거머쥐며 통산 상금이 3억950만 원이 됐다. 앞서 마민껌(NH농협카드)까지 베트남 우승자 중에 Q.응우옌은 최초의 2회 달성자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4대 천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를 넘어 남자부 다승 단독 1위에 도전했지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준우승 상금 3400만 원을 더해 통산 누적 상금 1위(10억 7550만 원)를 달린 데 만족해야 했다.

Q.응우옌은 4강전에서 무명 노종현의 돌풍을 4-2로 잠재웠다.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도 1세트를 15-10으로 따낸 Q.응우옌은 2세트 폭풍 10점을 몰아친 데 이어 10-14 열세에서도 6이닝째 행운의 뱅크 샷까지 5점으로 대역전극을 이뤘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신중하게 샷을 구사하는 Q.응우옌. PBA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신중하게 샷을 구사하는 Q.응우옌. PBA 
3세트에도 Q.응우옌은 2이닝 8점을 집중시켜 10-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마르티네스도 4세트 15-4(7이닝)로 따내며 만회했다. 그러나 Q.응우옌은 5세트 4-5로 뒤진 6이닝째 6점을 퍼부어 전세를 뒤집은 뒤 7이닝 3점, 8이닝 1점으로 챔피언십 포인트에 선착했다. 9이닝째 회심의 1뱅크 넣어치기로 경기를 매조졌다.

Q.응우옌은 우승 뒤 "어떤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벅차고 행복하다"면서 "마르티네스는 P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나보다 한 수 위라는 선수에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싸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제 두 아이 아버지, 가장이 된 데 대해 "아이가 있다는 건 부담도 되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가족이 있는 만큼 더욱 집중하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베트남 돌풍에 대해 Q.응우옌은 "유럽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당구를 치는 만큼 기술력이 제일 뛰어나다고 느끼고, 한국 선수들도 기술력이 유럽 선수들 다음으로 훌륭하다"고 겸손하게 전제했다. 이어 "베트남 선수들은 과거 한국에서 3쿠션이 유행할 때도 잘 몰라 상대적으로 늦게 접한 만큼 열심히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운이 잘 따랐다고 본다"면서 "특히 PBA 방식은 하위권에 있는 선수도 뛰어난 선수들도 이길 수 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많은 선수들이 PBA 무대에 빠지는 이유라고 본다"고 짚었다.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부터), 마르티네스, Q.응우옌, 크라운해태 기종표 단장. PBA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부터), 마르티네스, Q.응우옌, 크라운해태 기종표 단장. PBA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 딸이 태어나고 이후 치른 첫 개인 투어로 동기 부여가 컸던 만큼 순위를 끌어올려야
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자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결승전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성과"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딸이 태어났을 때 정말 기뻤고,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딸이 태어나기 전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훈련을 열심히 하려고 하고, 투어에서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은 전날 여자부 정수빈(NH농협카드)에 이어 Q.응우옌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오는 18일부터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시즌 5차 투어 '지금 잘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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