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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재수 겨냥 "퐁피두 뒤집기로 부산 미래 없다…전임 시정 지우기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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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중단에 강력 반발…"차별화 자체가 목적 아닌지 의문"
"환경 훼손 주장 가당치 않아…후원금 확보로 재정 부담 줄일 수 있었다"
15분 도시·디자인 조직 개편도 비판…"정책 폐기보다 새로운 비전 제시해야"

박형준 전 부산시장. 류영주 기자박형준 전 부산시장. 류영주 기자
박형준 전 부산시장이 전재수 부산시장의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과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 중단 결정에 대해 "뒤집기로 부산의 미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임 시정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정책을 폐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책의 연속성과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퐁피두 환경 훼손 주장 가당치 않아…기존 정책 강화는 대안 아닌 안주"

박 전 시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없애는 데서 시정의 존재감을 찾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부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적 판단보다 전임 시정과의 차별화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시장은 퐁피두 분관 예정지가 숲이 아닌 이미 개발된 공지라며 부산시의 환경 훼손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퐁피두센터 관장도 이기대의 장소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라 스칼라 공연 역시 상당한 후원금을 확보해 재정 부담을 줄일 기반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시가 대안으로 내놓은 기존 시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의 역량 강화에 대해서는 "이미 전임 시정이 추진하여 두드러지게 성과를 내고 있는 두 미술관의 질적 수준을 올리겠다는 것은 대안이 아니라 안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사업이 단순한 해외 문화기관 유치가 아니라 부산의 문화적 위상과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관광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15분 도시·디자인 조직도 없애…전임 시정과 싸우는 시장 원치 않아"

14일 퐁피두  건립 중단을 발표하는 전재수 부산시장. 송호재 기자14일 퐁피두 건립 중단을 발표하는 전재수 부산시장. 송호재 기자
박 전 시장은 전재수 시정의 정책 변경이 퐁피두 분관에 그치지 않는다며 15분 도시 정책의 폐기와 디자인 전담 조직 해체도 문제 삼았다.

그는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도시가 디자인 전담 조직을 해체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가"라며 행정의 연속성과 국제적 신뢰 훼손을 우려했다.

또 자신은 취임 이후 전임 오거돈 시장이 추진한 동백전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등을 정치적 이유로 폐기하지 않고 계승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새로 할 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원래 과거 뒤집기에 집착하기 마련"이라며 "부산 시민이 원하는 것은 전임 시장과 싸우는 시장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개척하는 시장"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과거를 지우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쌓는 사람"이라며 기존 정책의 폐기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산의 글로벌 문화관광 전략을 이어갈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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