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경기도 버스 노사가 임금 인상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파업 위기로 치닫고 있다.
기존 임금 격차 해소 합의의 이행을 요구하는 노조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사측이 맞서면서 오는 29일 최종 조정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5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진행한 제5차 중앙단체교섭이 결렬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대상은 도내 29개 버스업체다.
노조는 오는 23일 조합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9일 경기지노위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노조는 올해 1월부터 경기지역 버스 노동자의 임금을 서울 수준으로 맞추기로 한 노사정 합의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버스와의 임금 격차 해소와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 따른 임금 차이 등을 고려해 20%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도 노동시간 단축과 무사고자 유급 포상제 도입, 조합원 독감 예방접종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기도의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민영제 노선의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준공영제 노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기존 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가운데 사측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맞서면서 다섯 차례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도내 대중교통 운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 소속 버스는 약 4천대로,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절반가량으로 추산된다. 수원·용인·고양·화성 등 주요 도시를 비롯해 김포·부천·평택 등에서도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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