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9월 수출이 반도체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지만, 8월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일제히 감소했다.
정부는 8월 산업활동 부진에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수출 호조와 투자 개선 등에 힘입어 9월에는 산업활동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가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1209억 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56억 3천만달러로 104.9% 늘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수출이 435%, 반도체가 263% 증가했으며 석유제품(72%), 비철금속(34%), 화장품(31%), 선박(30%)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710억 9천만달러로 26.0% 늘었고 무역수지는 498억 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이 각각 0.5%, 1.9%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4.8% 줄어든 영향이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2.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줄었다. 준내구재 판매는 0.4% 늘었지만, 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각각 4.5%, 1.6%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재정경제부 제공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기계류 투자는 1.6% 증가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32.8% 급감한 영향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설비투자는 16.1% 증가해 비교 기준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정부는 8월 산업활동 조정에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와 전월 선박·항공기 도입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6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6% 증가한 뒤 7월 보합을 기록한 데 따른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추이. 재정경제부 제공9월에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와 경제심리가 개선되면서 산업활동이 반등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재경부 임홍기 경제분석과장은 "9월에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증가세가 확대되고 경제심리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8월의 일시적인 하방 요인도 해소되면서 산업활동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0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9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월보다 약 2만대 늘었다. 9월 자본재·기계류 수입도 약 20%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 9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3천명 늘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고,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8월(3.1%)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석유류 물가는 14.8% 올랐다.
정부는 수출과 투자가 경기 회복을 이끄는 가운데 소비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고유가의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과 일부 부문의 어려운 고용 여건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민생 안정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